[박수현의 꽃] 된다 된다 잘된다 더잘된다

박수현 기자 2023. 7. 2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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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물류기업인 은산해운항공(주) 양재생 회장이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하지만 행운목 꽃을 본 사람은 더러 있어도 열매까지 보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 꽃과 열매로 이어지는 자연의 함수는 행운목에 있어서는 신비로움이 한층 커지는 듯합니다.

'된다 된다 잘된다 ~ 더 잘된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이를 사훈으로 삼고 있는 양 회장의 초긍정 에너지가 17년 넘게 행운목의 꽃을 피우고 황금색 열매까지 맺게 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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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행운목

2014년 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물류기업인 은산해운항공(주) 양재생 회장이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부산 화전산단 사무실에서 키우는 행운목이 7년째 꽃을 피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행운목 꽃은 향기가 좋은 데다 여간해서는 보기 힘들어 행운목이 꽃을 피우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행운목은 아시아나 아프리카 열대지방에 자생하는 식물로 영문명이 ‘Lucky Tree’입니다.


이후 매년 행운목 개화 소식을 전해온 양회장이 지난 6월 말에는 흥분된 목소리로 행운목에 열매가 맺혔다는 빅뉴스를 전해왔습니다. 평생 행운목을 키워도 꽃 한번 보기가 어렵다는데 17년 넘도록 매년 봄이면 꽃을 피우는 데다 올해는 열매까지 맺었다니 신기한 일은 분명합니다. 꽃을 피우는 식물이 열매를 맺는 것이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하지만 행운목 꽃을 본 사람은 더러 있어도 열매까지 보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 꽃과 열매로 이어지는 자연의 함수는 행운목에 있어서는 신비로움이 한층 커지는 듯합니다. 처음 초록색이었던 열매는 영롱한 진액이 배어나오기 시작하더니 한 달 정도 지나자 황금색으로 변해갔습니다.

행운목 꽃대에 달린 초록색 열매에 영롱한 진액이 배어나고 있습니다.


처음 초록색이던 행운목 열매가 한달 정도 시간이 지나자 아름다운 황금색으로 변했습니다.


사람들은 행운을 안겨주는 상징물이 있다고 믿어 왔습니다. 이는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힘에 대한 주술적인 호기심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습니다. 상징물을 가까이 한다고 해서 행운이 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해진다면 삶은 더욱 윤택해질 것입니다. 고대 로마의 철학자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는 ‘행운이란 준비와 기회를 만났을 때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세네카의 말은 노력 없이 행운만을 바라는 몽상가에 대한 일침일 수 있습니다. ‘된다 된다 잘된다 ~ 더 잘된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이를 사훈으로 삼고 있는 양 회장의 초긍정 에너지가 17년 넘게 행운목의 꽃을 피우고 황금색 열매까지 맺게 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행운목은 12월에서 이른 봄에 이르는 시기 꽃을 피우는데 낮에는 봉오리였다가 밤이 되면 활짝 피어납니다.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 하나둘씩 봉오리가 터지면 열흘 정도 꽃망울에서 천국의 향기라고 할 만한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향기가 주위를 가득 채웁니다. 행운목 꽃의 꽃말은 이름 그대로 ‘행운’,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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