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는 버겁다"...이통3사 'AI 혈맹' 승부수

이영웅 2023. 7. 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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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탈(脫)통신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합종연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기술의 융복합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기업간 사업협력이 AI 관련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의 사용자를 확대하는데 도움이 되는 만큼 합종연횡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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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글로벌 통신사, KT는 현대엘리베이터, LGU는 브이디컴퍼니와 맞손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이동통신사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탈(脫)통신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합종연횡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 시장에 대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기업과의 강력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들과 인공지능(AI)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원팀(One-team)'을 꾸렸다. 지난 27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을 개최하고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킨 것이다.

인공지능 관련 사진 [사진=픽사베이]

도이치텔레콤은 독일, 미국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사업을 하는 글로벌 최대 통신기업 중 하나다. e&그룹 역시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16개국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ICT 기업이다. 싱텔은 호주, 인도 등 21개국에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 대표 통신사다.

이들 기업은 ▲'텔코 AI 플랫폼(Telco AI Platform)' 공동개발 ▲워킹 그룹 운영 ▲국가별 AI 서비스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텔코 AI 플랫폼'은 통신사별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핵심 거대언어모델 공동 구축을 포함해 새로운 AI 서비스 기획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KT는 같은 날 현대엘리베이터, LG전자와 손을 잡았다. 로봇-승강기 연계 사업 협력 MOU를 맺고 AI 로봇 기술과 승강기 산업의 융합을 통한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KT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 기술과, 가전로봇 선두기업 LG전자의 로봇 기술을 융합해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신한은행과 4천375억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한 이후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 디지털전환(DX)·AI 분야에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IPTV 홈뱅킹, 보험 DX 관련 사업(신한EZ손해보험) 협력을 비롯해 DX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서빙로봇 1위 기업 브이디컴퍼니와 '로봇 동맹'을 맺었다. 양사는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대한민국 외식업 DT(디지털 전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브이디컴퍼니는 2019년 국내에 서빙로봇을 최초로 상용화하며 국내 서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회사다. 통신사와 로봇 협력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서빙로봇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국내 로봇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미국 IT 장비 제조사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와 AI 기술을 활용해 오픈랜을 최적화하는 자동화 기술을 개발한다. 오픈랜은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다른 제조사 장비 사이에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해주는 표준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기술의 융복합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기업간 사업협력이 AI 관련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의 사용자를 확대하는데 도움이 되는 만큼 합종연횡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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