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결승타 쾅!→타점 공동 2위 등극, 노시환이 커리어하이를 향해 간다 [MD인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올해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사사구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노시환은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채은성의 2타점 적시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오는 데 성공했다.
노시환은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때렸고 3-3으로 팽팽하던 9회초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서진용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노시환의 결승타에 힘입어 한화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4-3으로 승리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05안타 20홈런 61타점 54득점 타율 0.314 OPS 0.945를 기록 중이다. 노시환은 홈런 부문 공동 1위, 타점 부문 공동 2위다. 두 부문 모두 최정(SSG)과 같은 기록이다.
노시환은 "올해 내가 생각해도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을 당하고 기복이 심한 경우가 계속 있었는데, 올 시즌은 최대한 기복 없이 좋은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며 "그럼에도 타격이라는 것이 안 좋을 때도 있는데, 얼마나 빨리 (부진에서) 탈출하느냐가 중요하다. 올 시즌에는 안 좋을 때도 빨리 이겨낼 수 있어서 한 단계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이날 경기 아쉬운 실책을 기록했다. 2회말 박성한의 타구가 노시환에게 향했다. 노시환은 포구한 뒤 1루에 공을 던졌지만, 송구 실책이 나왔다. 하지만 펠릭스 페냐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내며 한숨을 돌렸다.
노시환은 "타구가 어려웠다. 생소한 타구였다. 깎여서 오는 타구였는데, 내가 잘 잡고 천천히 했으면 충분히 여유롭게 아웃시킬 수 있었는데, 스스로 급했다"며 "(박)성한이 형이 좀 빠르기 때문에 급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실책했을 때 페냐가 막아줘서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만회하려는 생각을 계속했다. 마침 결승타를 칠 수 있어서 경기 끝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경기 3-0으로 앞서가다 SSG에 추격을 허용했다. 6회말 박성한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좁힌 SSG는 8회말 최주환의 1점 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9회초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했고 9회말 등판한 박상원이 승리를 지켰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한 차례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바로 득점에 성공해서 한 점 차 승리를 거둔 점이 고무적인 경기였다"며 "동점 허용 이후 노시환이 곧바로 달아나는 타점을 때려 승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선수들 단합이 잘됐다. 9회초 때 더그아웃에서 어떻게든 한번 뒤집어 보자 1점이라도 내보자는 선수들의 믿음이 모이다 보니 1점을 뽑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일단 뒤에 (채)은성 선배님이 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치려고 했고 해결해 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또 투수가 포크볼이 너무 좋은 투수였기 때문에 최대한 존을 높여서 치려고 했다. 실투를 노리고 있었는데, 때마침 실투가 왔다"고 밝혔다.
[한화 노시환이 2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1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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