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를 고기에 싸 먹을 판"…물폭탄 지나자 '물가 폭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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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유명 정육식당 사장 A씨는 28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까지 한 박스(4㎏)에 2만8000원 하던 상추가 이번 달 초부터 7만~8만원으로 오르더니 중순부터 13만원으로 4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주부 김모씨도 "배달의민족으로 상추를 주문하려고 가격을 봤더니 200g에 6000원이었다"며 "고기에 상추를 싸서 먹어야 할 판이다. 채소 값이 하루빨리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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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춧값이 금값입니다. 이번 달 상추에만 200만원을 더 썼어요. 이걸 누구한테 하소연 해야 하나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유명 정육식당 사장 A씨는 28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까지 한 박스(4㎏)에 2만8000원 하던 상추가 이번 달 초부터 7만~8만원으로 오르더니 중순부터 13만원으로 4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A씨는 1개월에 상추 20박스(80㎏)를 주문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상춧값으로 60여만원을 썼지만 이번 달은 260여만원 지출했다. 그는 "상추뿐만 아니라 고추 등 모든 채소 가격이 다 올랐다"며 "손님들이 상추를 더 달라고 하면 부담스럽긴 하지만 안 줄 순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주부 김모씨도 "배달의민족으로 상추를 주문하려고 가격을 봤더니 200g에 6000원이었다"며 "고기에 상추를 싸서 먹어야 할 판이다. 채소 값이 하루빨리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일부 농산물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밥상 물가가 치솟을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주요 농산물에 대한 할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농축산물 가격 인상 폭이 워낙 커 시민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전날(27일) 적상추 상품 4㎏의 평균 경매가는 10만3531원으로 지난 26일(7만6832원)보다 34%(2만6699원), 지난해(3만320원) 대비 241% 올랐다.
청상추 4㎏의 평균 경매가는 7만876원으로 전날(5만9582원)보다 18%, 전년(2만7898원)보다 154% 각각 상승했다. 미나리 4㎏의 평균 경매가도 3만4824원으로 전날(2만692원)보다 68%, 전년(1만1305원)보다 208% 각각 올랐다.
이 같은 가격 상승 원인은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상추 등 시설 채소의 피해가 컸다. 모두 3만5392헥타르(ha)의 농작물이 침수되고 가축 87만2000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ha)의 약 12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상추 등 농축산물 10개 품목을 최대 30% 할인하기 위해 약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상추, 양파, 시금치, 깻잎, 닭고기, 감자, 대파, 오이, 애호박, 토마토 등이 할인 지원 대상이다.
정부는 또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시설채소 농가에는 조기 재정식 및 약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를 받지 않은 지역 농산물에 대해서는 운송비·수수료 등 출하 장려금을 지원해 생산량 증대 및 도매시장 출하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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