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리며 쓰러진 아내 보고도 테니스 치러 간 남편…구속영장 반려

노기섭 기자 2023. 7. 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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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내를 보고도 방치하며 운동을 나가 중태에 빠뜨린 60대 남편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반려했다.

28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전날 유기치상 혐의를 받는 60대 A 씨의 사전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자택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50대 아내 B 씨를 방치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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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피해자 상태 의학적 검증 추가 필요”…警에 보완수사 요구
경찰, 대한의사협회에 감정 의뢰 예정…남편, 과거 3차례 가정폭력 전력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내를 보고도 방치하며 운동을 나가 중태에 빠뜨린 60대 남편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반려했다.

28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전날 유기치상 혐의를 받는 60대 A 씨의 사전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자택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50대 아내 B 씨를 방치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B 씨의 머리 부상과 관련해 의학적 검증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당시 딸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다. B 씨의 얼굴과 자택 화장실 등에서는 혈흔이 발견됐다.

A 씨는 테니스를 치러 가기 전 집에 들렀다가 쓰러진 아내를 보고 사진을 찍어 의붓딸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아무런 구호 조치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외출했고, 다른 지역에 거주하던 의붓딸이 사진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전에도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아내하고 그런 일로 더 엮이기 싫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 씨는 과거에 가정폭력 혐의로 3차례나 신고됐지만 모두 ‘공소권 없음’이나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 경찰은 B 씨의 머리 부상과 A 씨의 당일 행적에 대한 인과 관계 등을 규명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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