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박윤영·차상균 선택한 KT, 차기 대표는 누구

양진원 기자 2023. 7. 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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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대표에 도전할 최종 후보 3인이 결정됐다.

정치권 인사들이 배제된 것이 눈에 띄는 가운데 김영섭 전 LG CNS,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가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인터뷰 등을 통한 후보 압축 과정을 거쳐 심층면접 대상자 3인을 선정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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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대표이사(CEO) 최종후보군으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총 3인이 결정됐다. /사진=뉴스1
KT 차기 대표에 도전할 최종 후보 3인이 결정됐다. 정치권 인사들이 배제된 것이 눈에 띄는 가운데 김영섭 전 LG CNS,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가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인터뷰 등을 통한 후보 압축 과정을 거쳐 심층면접 대상자 3인을 선정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김영섭 전 사장은 1959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LG그룹에서 재직했다. 1984년 LG상사에서 첫발을 뗀 그는 LG 구조조정본부,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을 거쳐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G CNS 사장직을 지냈다. 그는 그룹 내에서도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불렸고 LG CNS 대표 시절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한 적이 있다. 정보통신분야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지만 일각에선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도 뒤따른다.

김 후보가 이관섭 현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친형과 경북대 사대부고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 선임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경쟁이 치열한 통신업계에서 경쟁사서 장기간 몸담았던 KT의 수장으로 부임한다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있다.

또 다른 후보인 차상균 교수는 학계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 학사·동대 제어계측공학 석사를 거쳐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땄다. 국내 빅데이터 분야 석학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도 조예가 깊다는 평가다.

이석채 전 KT 회장 시절 KT 사외이사를 지내면서 KT와의 인연도 있다. 현재는 국가교육위원회 자문위원, 국방부 정책자문위원회 국방혁신분과 위원, 기획재정부 재정운용전략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하지만 차 교수는 기업 경영 경험이 없고 통신 분야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박윤영 전 사장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해 같은 과 석·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KT에서 잔뼈가 굵다. KT 컨버전스 연구소장(상무),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그룹장(전무),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을 지내고 2020년 구현모 전 대표 시절 사장으로 영전했다. 2019년 차기 KT 대표를 두고 구 전 대표와 경쟁하기도 했다.

누구보다 KT를 잘 알기에 조직 내에서 호평받고 있으나 내부 출신이라는 이유로 여권의 견제를 받을 수 있다.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부문 사장이 이권 세력으로 몰리며 낙마한 일이 단적인 예다.

반면 정계 출신 후보들은 전부 탈락했다.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김성태 전 새누리당 의원 등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활약했던 인물들은 고배를 마셨다.

KT는 특징이 분명한 3인 후보를 심층 면접 후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승훈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다음 주 중으로 후보 3인에 대한 심층 면접 심사를 진행해 KT 대표이사 후보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해당 후보는 8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것"이라고 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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