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니 연일 폭염, 충북 온열질환자 속출

조성현 기자 2023. 7.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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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가 멈춘 충북지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폭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41명(추정 사망자 0명)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고기온이 35도에 못 미치더라도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는 폭염특보가 유지될 수 있다"라며 "온열질환 발생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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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온열질환자 41명 발생…청주 가장 많아
수해 복구하다 숨지기도…한낮 야외활동 자제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집중호우가 멈춘 충북지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탈진이나 실신, 경련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예방과 관리가 요구된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폭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41명(추정 사망자 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청주 20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충주 5명, 음성 4명, 옥천·진천 각 3명, 영동·괴산 각 2명, 보은·단양 각 1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는 50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9명, 70대 이상 7명, 60대 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열사병·열탈진 등)인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주로 나타난다.

두통이나 어지럼,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의식을 잃거나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지난 21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충북 청주에선 수해 복구를 위해 흥덕구 오송읍 한 간이배수장에서 일하던 50대 일용직 근로자가 어지럼 증세를 호소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이 근로자는 의무관 검진 후 차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1시간 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온열질환 사망자 집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북지역은 도내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33도 이상이면 폭염주의보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최고 기온이 30도 이상인 불볕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오후 6시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고기온이 35도에 못 미치더라도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는 폭염특보가 유지될 수 있다"라며 "온열질환 발생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철저한 건강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폭염이 이어질 때는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부활동 시 어지러움이나 두통, 메스꺼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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