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갈 배우" 극찬받은 도경수, '더문'으로 또 이룬 도약 [N초점]②

장아름 기자 2023. 7.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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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출격한 영화들은 텐트폴 영화답게 멀티캐스팅으로 화려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오는 8월2일 개봉하는 '더 문'(감독 김용화)은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주연을 맡았지만, 극의 상당 부분 큰 비중을 도경수가 끌어간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도경수는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멤버이지만, 영화 '카트'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일찍이 배우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기대주로 성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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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문 스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올해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출격한 영화들은 텐트폴 영화답게 멀티캐스팅으로 화려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김혜수와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의 '밀수'와 이병헌과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그리고 하정우 주지훈의 '비공식작전'까지 적게는 투톱으로, 많게는 주요 배우 3인 이상이 극을 이끌어간다.

반면 오는 8월2일 개봉하는 '더 문'(감독 김용화)은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주연을 맡았지만, 극의 상당 부분 큰 비중을 도경수가 끌어간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더 문'이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황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김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주된 내용으로 전개되는 만큼, 생과 사를 오가는 선우의 고군분투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것.

도경수는 극 중 달에 홀로 고립된 대한민국 우주 대원 황선우 역을 맡았다. 황선우는 분자 물리학을 전공한 UDT 출신의 우주 대원으로,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함께 떠난 탐사 대원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는 인물이다. 우주선 조작도 미숙한 데다, 쏟아지는 유성우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에도 임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더 문'의 세계관에 몰입하게 한다.

'더 문'에서 도경수는 본래 그가 지닌 순수하고 선한 매력을 바탕으로, 인간적으로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우주에 홀로 고립된 순간부터 느낄 수밖에 없는 두려움과 외로움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인간의 생존 본능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선우라는 인물이 극한 상황에서 느끼는 다양한 층위의 감정을 전달한다. 아직은 관객들에게 비현실적인 우주라는 배경에서 도경수가 연기하는 감정선은 관객들이 영화에 빠져들 수 있는 강한 흡인력으로 발휘된다.

'더 문'은 할리우드 못지않은 높은 완성도의 우주 비주얼을 구현했지만, 영화적 체험뿐만 아니라 감정적 체험도 가능한 작품에 가깝다. 또한 재국과 얽힌 드라마도 드러나면서 선우를 통해 도경수가 건드리는 감정 역시도 진폭이 크다. 무엇보다 이 모든 과정이 설경구 김희애 등과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연기 호흡이었던 데다, 무중력 연기에 도전하며 이뤄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도경수는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멤버이지만, 영화 '카트'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일찍이 배우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기대주로 성장해 왔다. '더 문'의 김용화 감독과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신화를 달성했고 영화 '형'과 '스윙키즈' 그리고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등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해 왔다. '신과 함께'로 흥행에 성공한 대작을 남겼지만, '더 문'은 그의 활약이 더욱 전면에 드러난다는 점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이 더욱 기대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용화 감독은 '더 문' 제작보고회 당시에도 도경수를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그는 "사람의 외면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그 사람이 살아온 느낌을 표현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매력이 느껴지는데 도경수는 그게 엄청난 배우"라고 하는가 하면 "이 배우는 정말 오래 갈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한 지난 26일 인터뷰에서도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도경수 아니면 상상할 수 없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사회 이후에도 '더 문' 속 열연이 더욱 호평을 받은 만큼, 그의 활약이 여름 극장가에서 더욱 빛날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되고 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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