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총선 승리’에 공감했지만…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수해로 두 차례 만남이 연기된 끝에 어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만찬 회동에서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폭주를 막고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민주당의 소명이라는 데 뜻을 함께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의 강조점은 미묘하게 달랐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각각 당내 계파의 수장이기도 한 두 사람의 회동은 계파 갈등 여부의 분기점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김은경/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지난 18일 : "두 분이 만찬을 끝내고 나오면서 깨복쟁이 친구처럼 어깨동무하고 나온다고 하시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
두 사람이 지난 4월, 이 전 대표 장인상 조문 이후 석 달여 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수해로 일정을 두 차례 연기한 끝에 어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겁니다.
민주당은 두 사람이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데 뜻이 일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내 문제와 관련해선 강조점이 달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잘 이끌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혁신을 내세웠습니다.
"민주당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며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하고 당 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는데, 당내 강성 팬덤에 대한 단호한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이번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나 체포동의안 같은 예민한 현안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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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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