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해외여행 훈풍 부는데 '파일럿' 파업 날벼락
[편집자주]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노조)이 눈총을 받고 있다.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여름휴가 성수기로 접어든 시점에 임금 인상을 이유로 스스로 날개를 접어서다. 파업을 예고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가 회사와 극적으로 잠정합의에 이르렀지만 노조의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합의가 번복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①해외여행 훈풍 부는데 파업 날벼락
②고용유지 지원 해줬는데… 상황 바뀌니 임금인상부터 주장
③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백기투항하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려던 고객들이 분통을 터트린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동조합(APU·노조)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서면서 일부 노선이 지연·결항됐기 때문이다.
━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임금 삭감을 감내하며 버텼지만 돌아온 건 없었다"고 토로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분기(1~3월) 적자를 포함해 12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해소하는 것이 먼저라고 물러서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누적 총부채가 올 1분기 연결기준 12조8147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안을 받아들이긴 무리"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유럽·일본·동남아 노선 확대에 나섰지만 조종사 노조의 단체 행동에 제동이 걸렸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1분기 당기순손실에 따른 수익성 회복 과제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여객 증가 기대감이 공존한 시점에 무리하게 파업 카드를 꺼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노조는 단체행동에 나서는 것은 정당하다고 호소하지만 여름 휴가 성수기에 고객의 발을 묶은 행보는 문제가 크다는 시각이 많다.
━
아시아나항공이 2.5% 인상을 제시했지만 조종사 노조는 타 항공사의 임금 인상률이 1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비슷한 수준의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극명한 입장차로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가 파업 강행을 예고하며 쟁의행위에 나서자 국제선 결항이 속출했다.
노조를 향해서는 "이미 임금인상에 합의한 타 직군 노조와의 형평성 및 회사 재무 상황상 조종사 노조의 요구는 자기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라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강 대 강으로 치달을 것 같았던 아시아나와 조종사 노조는 최근 임금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업계에서는 회사의 강경 대응과 여름휴가 성수기 고객을 볼모로 파업에 나선다는 조종사 노조에 대한 비난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의 단체행동은 이해되지만 시기적으로 불리했다"며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어 치열한 고객 확보 경쟁과 매출 상승 여건이 갖춰진 상황에서 스스로 이를 등지는 행위가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최근 제26차 교섭에서 임금 총액 2.5%(기본급+비행수당)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 이번 임금인상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2.5% 인상 외에 비행수당 인상, 안전장려금 50% 지급, 등 부가적 복지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아시아나항공과 조종사 노조는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회와 찬반투표를 거쳐 8월 초 최종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교사 달달 볶아 아들에 짜증?"… 주호민, '아동학대' 고발한 이유 - 머니S
- "박은빈인줄?" …'나는 SOLO' 돌싱 16기 옥순, 미모 美쳤다 - 머니S
- 중국인 단체 방한 풀리나… 제주관광, 한중관계 회복 기대 - 머니S
- 초등학생 팬 손길에 뒷걸음질… 아이브 장원영, 비난받을 일? - 머니S
- "베란다서 계속 흡연하겠다"는 아랫집… 전동 안마건으로 응징한 사연 - 머니S
- [Z시세] '실내생활' 고양이 vs '산책하는' 강아지… 양육 비용은? - 머니S
- "고지용 맞아?" 근황 공개하자… 팬들 '충격' - 머니S
- 이재용 직접 나섰다… 삼성전자 미래 먹거리 '차량용 반도체' - 머니S
- '힙통령' 장문복 근황 '화제'… "생계 위해 공사판·택배 상하차" - 머니S
- 유재석 미담 또?… 이동욱 "젠틀하고 사려 깊어"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