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백화점 화재로 천여 명 대피...밤사이 사고 잇따라
[앵커]
서울 잠실에 있는 백화점에서 불이 나 백화점과 근처 놀이공원 이용객 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8중 추돌사고로 2명이 다치는 등 밤사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혜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와 입을 막은 시민들이 뿌연 연기가 찬 복도를 다급히 뛰쳐나옵니다.
부모는 어린 자녀를 품에 안고 발길을 재촉합니다.
서울 잠실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1층 매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제(28일)저녁 8시쯤.
화재 연기가 근처 롯데월드까지 번지면서, 백화점과 롯데월드 이용객 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시현 / 서울 장지동 : 그때 퍼레이드를 하고 있었는데, 안개도 자욱해서 앞도 잘 안 보이고 그랬어요. 인파가 몰려서 어린 애들도 있었는데도 사람들이 밀쳐서….]
[박경린 / 서울 휘경동 : 사이렌이 몇 번 울려서 처음에 오류라고 해서 그냥 있었는데 그다음에 대피하라고 관계자분께서]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8살 남자 어린이 등 모두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매장 진열장 안에 있던 간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차량 범퍼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찌그러졌습니다.
또 다른 차량은 앞유리까지 모두 파손됐습니다.
어젯밤(28일) 9시 20분쯤, 경기 성남시 오리역 근처 도로에서 차량 8대가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A 씨를 비롯해 모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몰던 경차가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으며 사고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상 깜빡이를 켠 차들이 활활 타오르는 차량을 피해 서행합니다.
어젯밤 9시 40분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40대 여성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 보닛에서부터 불이 한창 타고 있었죠. 보닛이….]
대전통영고속도로 오도재 터널 근처에서도 달리던 차량에서 불이 나 운전자가 대피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엔진 과열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촬영기자;왕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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