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돈 많이 벌었어요”…손실 메꾸고 8% 수익 올린 국민연금
운용수익금 76조원 기록
국내주식 17% 가장 높아
28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연초 이후 5월까지 8.27%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운용수익금은 7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손실액(79조6000억원)을 대부분 만회했다. 다만, 4월 누적수익률(8.63%) 보다는 소폭 줄어든 수치다.
자산군별로 국내주식 수익률이 17.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해외주식(13.67%), 해외채권(6.80%), 대체투자(4.84%), 국내채권(2.97%) 순이었다. 올 4월까지 해외주식 수익률(14.72%)이 국내주식(13.87%) 보다 높았지만 한달 새 국내주식 수익률이 해외주식을 역전했다. 국내채권과 대체투자는 전달 대비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연초이후 글로벌 은행권 위기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조 완화로 주식과 채권 모두 강세를 보이며 양호한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주식과 해외주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 완화와 개별기업 실적 상승에 힘입어 운용수익률이 올라갔다고 국민연금은 분석했다.
가령 해외주식은 벤치마크(MSCI ACWI 지수) 상승률인 8.77% 대비 5%포인트 가량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 역시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 상승률(15.24%) 대비 2%포인트 이상 높았다.
대체투자의 경우 수익률은 이자와 배당수익, 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에 의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연말 기준으로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는 만큼 연중 수익률에는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는다.
올해 5월 말 기준 국민연금 자산에서 국내와 해외 주식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9%, 28.9%로 나타났다. 국내외 채권과 대체투자 비중은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다. 5월말 기준 국내 및 해외 채권은 각각 32.8%, 7.2% 수준이며 대체투자 자산 비중은 15.9% 수준이다.
지난달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장기 자산배분 방식을 결정하는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해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10년 이상 장기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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