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와 양극재 합종연횡 시대[이슈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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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형성 초기부터 이어져 온 완성차·배터리 기업 간 파트너십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는 배터리·소재 기업의 합종연횡이 주를 이룬다.
완성차 회사가 안정적인 배터리 조달을 위해 2~3개 기업과 장기계약과 합작사(JV) 설립을 통해 우호를 다진 것처럼, 배터리·소재 기업 간 파트너십도 유사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성장과 함께 특정 고객사와 회사 규모를 키워온 주요 소재사가 납품처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전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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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형성 초기부터 이어져 온 완성차·배터리 기업 간 파트너십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는 배터리·소재 기업의 합종연횡이 주를 이룬다. 완성차 회사가 안정적인 배터리 조달을 위해 2~3개 기업과 장기계약과 합작사(JV) 설립을 통해 우호를 다진 것처럼, 배터리·소재 기업 간 파트너십도 유사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2025년까지 6834억원을 투자해 전남 광양 율촌 제1산업단지에 연 5만2500톤 규모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한다. 지난 4월 경북 포항에 착공한 3만톤 규모의 NCA 양극재 전용공장에 이은 두 번째 공장이다. 연이은 NCA 전용공장 설립은 올 초 삼성SDI와 맺은 10년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에 따라 이뤄졌다.
그간 포스코퓨처엠은 핵심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공급망 구축에 일조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LG에너지솔루션의 파트너 GM과 북미 양극재 JV를 설립하고 공급망 구축에 일조했다. 양극재 생산도 LG에너지솔루션이 요구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생산에 주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스코퓨처엠과 긴밀한 관계인 중국 화유코발트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밸류체인 동맹 관계를 강화한 모습이었다. 그러다 올 초 삼성SDI와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고객사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밀월을 강화하면서도 신규 고객사인 삼성SDI에 공을 들이는 포스코퓨처엠의 전략은 주요 배터리 소재사들이 보이는 공통된 행보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성장과 함께 특정 고객사와 회사 규모를 키워온 주요 소재사가 납품처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전개하는 것이다. 주요 소재사 가운데서도 배터리 원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업계서 유독 도드라진다.
포스코퓨처엠과 함께 국내 양극재 시장의 1·2위를 다투는 에코프로그룹도 전략적 협력망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낸다. 에코프로그룹의 양극재 전문기업 에코프로비엠의 최대 고객사는 삼성SDI·SK온이다. 10여년 전까지 LG에너지솔루션과 밀월을 이어오다 공급계약을 철회한 이후 삼성SDI·SK온 등에 발맞춘 양극재를 생산해왔다. 삼성SDI와는 광물 시세를 반영한 단기 계약을 지속해서 체결할 뿐 아니라 양극재 합작사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SK온과는 3~4년 단위의 중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거래선을 유지한다.
기존에는 삼성SDI와 보다 긴밀한 관계였으나 SK온의 해외진출에 적극 동참하며 지금은 양사 모두와 비등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SK온의 북미 파트너인 포드와 함께 캐나다 양극재 사업, 미국 네바다주 리튬 사업 등에 참여하며 SK온의 밸류체인에 깊숙히 들어간다. SK온, 중국 거린메이(GEM)와 전구체 사업을 펼치는 상황이다. 2021년부터는 계약 관계를 끊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스크랩)을 공급받아 포항에서 폐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며 관계 재개에 대한 관측도 나온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시장이 급격하게 전개되면서 그간 전기차·배터리·소재 등 기업이 특정 고객사와의 거래에만 치중한 경향을 보인 게 사실"이라면서 "특정 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협상력 약화, 리스크 확대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제품을 수급받는 회사도, 공급하는 기업도 복수의 거래처를 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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