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냐’는 질문에…조선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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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조선(33)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10분께 살인 및 살인미수, 절도,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조선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조선은 지난 21일 오후 2시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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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10분께 살인 및 살인미수, 절도,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조선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관악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조선은 이날 오전 7시3분께 경찰서 1층 로비에 호송줄에 묶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은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맨얼굴 상태였다.
조선은 '왜 그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계획했다는 것 인정하냐', '홍콩 묻지마 살인 검색한 거 맞냐', '왜 또래 남성만 공격했나',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인 채로 호송차에 올라탔다.
조선은 지난 21일 오후 2시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선이 사전에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은 범행 한 달 전인 지난 달 초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강제입원·탈출·입원비용'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는 지난 26일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조선은 범행 전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거나 자택 데스크 PC를 망치로 부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또 그는 "오래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남들보다 키가 작아 열등감이 있었다"거나 "나보다 신체적, 경제적으로 조건이 나은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을 느껴왔다"고도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지난 26일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조선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통상 10일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 주 후반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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