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천원 소액으로 야금야금 518회…1억 빼돌린 간큰 회사원

김잔디 2023. 7. 29.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천원, 1만3천원 등 회삿돈을 야금야금 빼돌려 총 1억원 이상의 거금을 횡령한 직원이 징역형 처벌을 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김윤희 판사는 횡령 혐의로 기소된 맞춤 양복 회사 직원 이모(34)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푼돈 모아 태산' 횡령죄 징역형…법원, 합의·변제 고려해 집유
서울남부지법 [촬영 이율립]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5천원, 1만3천원 등 회삿돈을 야금야금 빼돌려 총 1억원 이상의 거금을 횡령한 직원이 징역형 처벌을 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김윤희 판사는 횡령 혐의로 기소된 맞춤 양복 회사 직원 이모(34)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회사 본점에서 발주·제작·발송 업무를 하면서 518회에 걸쳐 약 1억1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입사 만 2년째가 되던 때에 가계지출 낭비 등으로 돈이 부족해지자 지점에서 본사로 입금하는 소액의 매출 대금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해 보관하다가 결국 착복했다. 빼돌린 돈은 유흥비와 생활비 등 사적으로 사용했다.

한 번에 빼돌린 액수는 대부분 배송비 명목으로 들어온 1만3천원이었고 적게는 5천원 많게는 55만원, 141만원도 있었다. 그는 소액의 배송비와 원단비, 수선비 등을 빈번히 빼돌리다 점차 범행이 거듭되면서 결국 총액이 억 단위에 이르렀다.

푼돈을 모아 뭉칫돈으로 만드는 대범한 행각을 이어가던 이씨는 범행이 발각돼 재판에 넘겨지자 회사에 횡령한 금액 중 4천500만원을 갚았다.

법원은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징역형에 처하면서도 이씨가 일부 돈을 갚았고 회사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을 유예해줬다.

재판부는 "범행 기간이 1년 4개월에다 횟수는 500회가 넘고 횡령한 금액도 1억원이 넘는다"면서도 "횡령액 일부를 변제했고 나머지 금액도 변제할 것을 약속하는 등 회사와 원만히 합의하고, 회사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jandi@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