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연꽃 바다·청정계곡·물축제…즐기다 보면 ‘여름도 간다’[주말N]
큰 피해를 남겼던 폭우가 지나간 이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지만 주말과 휴일 더위를 피할 곳은 있다.
전라남도가 29일 ‘8월의 추천 관광지’로 시원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을 선정했다. 바다와 맑은 계곡, 드넓은 연꽃 바다, 강변 물 축제를 즐기다 보면 여름도 지나간다.
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해수욕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고운 모래사장과 어우러진 800m의 해송 숲은 캠핑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넓은 주차장과 야영장을 포함해 음수대, 샤워장, 매점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졌다.
특히 이곳은 전남을 대표하는 서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먼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타고 서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초보자도 해변에 위치한 서핑 가게에서 장비를 대여해 입문 교육을 받고 파도타기에 도전할 수 있다.
무안에는 ‘연꽃 바다’가 있다. 회산백련지는 7~8월 33만여㎡의 저수지에 연꽃이 만개한다. 백련지에는 30여 종의 연꽃과 50여 종의 수생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연꽃 모양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새하얀 연꽃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자동차 야영장과 물놀이장, 동물농장도 조성된 회산백련지는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
내장산국립공원 입암산에 있는 장성 남창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와 기암괴석이 마치 신선 세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물속 송사리가 보일 정도로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 덕분에 산림욕과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소문난 곳이다.
장흥 탐진강 변에서는 29일부터 8월6일까지 ‘정남진 물축제’가 열린다. 장흥 정남진물축제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의 대표 여름 축제다. 탐진강과 장흥댐, 득량만 바다 등을 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살수대첩 퍼레이드, 워터락 풀파티, 강변 뮤직토크, 수중줄다리기 등을 체험하며 여름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인근 편백숲 우드랜드에서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해먹 체험, 나무를 오르내리는 ‘트리 클라이밍’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대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은 해양과 산림자원이 풍부해 자연과 함께 휴식할 여름 여행지가 많다”며 “건강과 안전에 유의해 전남의 힐링 여행지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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