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미국경제…금리인하 기대는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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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모두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였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FOMC에서 9월 FOMC까지 각각 두 번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지표 발표가 남았고 이를 관찰하겠다고 언급했다"며 "현재 파악한 주간 데이터를 감안할 때 8월 고용지표는 금리 추가 인상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인하 기대를 차단시키는 정도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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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0.25%P 금리 인상…인하 기대는 차단
인텔, 3개 분기만에 흑자전환…비용절감 효과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모두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였다. 길고 길었던 금리 인상 사이클은 일단락하는 분위기. 하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금리 인하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경제는 우려와 달리 탄탄한 모습이고 고용시장 역시 양호하다. 금리 인하를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도체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인텔은 지난 2분기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3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배당금을 대폭 삭감하는 한편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비용을 줄인 덕분이다.
금리 인상은 막바지…인하 시기는 '글쎄'
지난 25~2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5.00~5.25%에서 5.25~5.50%로 0.25%포인트 올렸다. 당초 시장 관계자들이 예상한 것과 정확히 맞아떨어진 결과다.
연준은 이와 함께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되 향후 나오는 물가와 고용지표 등을 확인한 뒤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일단 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고 해석한다.
일각에선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사소한 힌트라도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시기는 현시점에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현실적으로도 단기간 내 금리 인하를 바라기는 쉽지 않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2.0%)와 시장 예상치(1.8%)를 크게 웃도는 2.4%로 확인됐다. 미국 경제가 걱정했던 것과 달리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내달 4일 공개될 8월 고용지표 역시 GDP 성장률과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을 고려하면 양호할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너무 좋게 나올 경우 금리 인상 전망에 불씨를 댕길 공산도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FOMC에서 9월 FOMC까지 각각 두 번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지표 발표가 남았고 이를 관찰하겠다고 언급했다"며 "현재 파악한 주간 데이터를 감안할 때 8월 고용지표는 금리 추가 인상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인하 기대를 차단시키는 정도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 구조조정 효과 봤나
한편, 거듭된 적자 행진으로 반도체 대표 기업으로서의 자존심에 금이 갔던 인텔이 오랜만에 체면치레를 했다.
인텔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에 15억달러(약 1조92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2분기 4억5400만달러(약 5800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3개 분기만의 흑자 전환이다.
PC 시장 침체 여파로 매출액이 129억달러에 그치면서 6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아쉽지만 수익성 개선은 분명 긍정적이다. 3분기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주요 사업부의 수익성이 일부 나아진 것도 있지만 인텔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직접적인 배경은 비용 절감이다. 인텔은 올 초 배당금 삭감과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연간 100억달러(약 12조7900억원)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재무 총괄은 이번 흑자 전환의 이유를 설명하면서 "올해 30억달러의 수준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김기훈 (core81@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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