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내 분열 언어 중단시켜야”…이재명, 공감하며 ‘단호 대응’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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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2시간가량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하고,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대면은 지난 4월 이 전 대표 장인상에 이 대표가 조문한 이후 석 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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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윤영찬 의원이 배석한 가운데 막걸리를 곁들였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국민을 위한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만찬에서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잘 이끌고 가야 한다"며 "이 전 총리께서 많이 도와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도덕성 위기 등에 대한 '쓴소리'를 했고, 이 대표는 이를 경청했는 전언이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며,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또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하고,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해 쏟아내는 공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에 공감하며 당내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유학 생활도 화제에 올리면서 미국에서 윤석열 정부를 바라보는 시각, 미국 정치권의 한국 정치권에 대한 평가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남에서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귀국을 환영하는 꽃다발을 건네며 "선거에 애를 많이 쓰셨는데 제대로 감사 인사도 못 드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일 이끄시느라 수고 많으셨다"고 화답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대면은 지난 4월 이 전 대표 장인상에 이 대표가 조문한 이후 석 달여 만이다.
이 전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귀국한 뒤에는 첫 만남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11일 회동을 계획했지만, 당일 집중호우로 일정을 미뤘다. 이후 19일 다시 잡은 약속 역시 수해를 고려해 순연됐다.
총선을 앞두고 당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회동이 당내 계파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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