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기대감" 강남3구 아파트 가격 뛰고 노원 하락세

정영희 기자 2023. 7. 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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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1년 이상 이어진 수도권 전반에서의 하락세가 모든 시·도에서 일단 정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매매가격 하락 지역이 2개구 수준에 그쳤으나 상승한 곳은 5개구로 더 많아졌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서울과 인접한 신도시와 경기·인천 다수의 지역에서도 확인됐다.

서울 전세시장도 상승지역이 5곳으로 늘어나며 하락지역(3곳)을 앞지르며 월세가격 부담이 커졌다.

경기·인천도 하락지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시흥(-0.03%)의 전세가격만 유일하게 내렸는데, 가격 반등에 대한 채비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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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가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시황 자료에 따르면 7월 마지막주 수도권 전역의 가격 하락이 일시정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구 중 매매·전세 상승 지역은 5곳으로 하락(2~3곳)보다 많았으며, 정부의 특례 대출에 따른 역전세 우려는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장동규 기자
지난 6월부터 1년 이상 이어진 수도권 전반에서의 하락세가 모든 시·도에서 일단 정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매매가격 하락 지역이 2개구 수준에 그쳤으나 상승한 곳은 5개구로 더 많아졌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서울과 인접한 신도시와 경기·인천 다수의 지역에서도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 상승을 이끈 지역은 특례보금자리 대상인 9억원 이하의 중저가 밀집 지역이 아닌 강남·서초·송파의 강남3구와 용산구 등의 고가 지역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2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으며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지난주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또한 마찬가지다.

서울은 거래량 증가로 일부 급매물들이 소진된 이후 재건축 호재가 있는 일부 주요 단지에서는 수요 대비 매물량이 부족해진 분위기다. 강남·동작·성동·성북·중랑(0.01%) 등 5곳이 올랐으나 노원(-0.03%)과 양천(-0.01%) 등은 하락했다. 강남은 일원동 한솔,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 등이 1500만~2500만원 올랐다. 동작은 상도동 상도중앙하이츠빌이 500만원, 성동은 금호동2가 신금호파크자이가 1000만원씩 각각 뛰었다.

신도시는 산본(0.01%)이 오름세로 반전된 반면 분당(-0.02%)은 약세를 이어갔다.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0.00%)에 머물렀다. 산본은 금정동 소월삼익이 500만원 올랐으나 분당 구미동 무지개5단지청구와 무지개2단지LG 등은 500만~1000만원 빠졌다.

경기·인천은 ▲파주(-0.10%) ▲시흥·의왕(-0.02%) ▲평택(-0.01%) 4곳의 가격이 내렸고 인천을 포함한 나머지 24개 시·군·구는 지난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파주 아동동 팜스프링과 시흥은 장현동 새재마을대동이 1000만원 떨어졌다. 의왕은 오전동 이삭민들레, 왕곡동 충무쌍용 등이 250만~1500만원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보증금 반환대출에 한해 총부채 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정부의 역전세 대책이 지난 27일부터 시행되면서 임대인들의 전세금 반환 여력이 증가한 가운데 전세가격 하락세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직전 주와 가격이 유사했다.

서울 전세시장도 상승지역이 5곳으로 늘어나며 하락지역(3곳)을 앞지르며 월세가격 부담이 커졌다. 대출 금리 하락과 보증금 인하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줄어 임대차 수요가 전세계약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강서(0.02%)와 동작·성동·송파·영등포(0.01%)는 올랐고 중랑·노원(-0.03%), 강남(-0.01%)은 떨어졌다. 강서는 등촌동 주공5단지가 500만원 상승했다. 동작은 노량진동 우성, 상도동 상도중앙하이츠빌 등이 500만~2500만원 뛰었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같이 산본(-0.02%)에서만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나머지 신도시는 모두 보합(0.00%)을 드러냈다. 경기·인천도 하락지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시흥(-0.03%)의 전세가격만 유일하게 내렸는데, 가격 반등에 대한 채비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산본 금정동 소월삼익과 시흥 정왕동 무진, 장현동 새재마을대동 등이 1000만원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t책임연구원은 "현재 서울 거래량과 실거래가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지역과 물건 유형 등이 강남권과 신축·재건축 등으로 확인돼 향후 비강남권과 구축 시세도 따라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선도(중심) 지역과 신축이 시장 흐름을 주도할 경우 타 지역에 대한 견인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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