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SMC에 4개 분기 연속 '매출 1위' 내줬다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2023. 7. 29.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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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1위 삼성전자가 4개 분기 연속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에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삼성전자 반도체가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 행진인 것과 달리 TSMC는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는 2분기 매출 14조 7300억 원과 영업적자 4조 36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만 놓고 봐도 TSMC가 삼성전자 반도체에 4개 분기 연속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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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 매출, 1Q 이어 2Q도 '20조' 벽 무너져
3Q도 TSMC 매출 21조 예상…삼성 최대 '17조' 전망
'경기 민감' 메모리, '안정적' 파운드리 차이 커
삼성전자 '역대 최대' 투자에도 TSMC 와 비슷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메모리 1위 삼성전자가 4개 분기 연속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에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삼성전자 반도체가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 행진인 것과 달리 TSMC는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이번 반도체 한파로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는 2분기 매출 14조 7300억 원과 영업적자 4조 360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4조 5800억 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로 상반기 누적 적자가 8조 9400억 원에 달한다.

반면 TSMC 2분기 실적은 매출 4808억 4100만 대만달러(약 19조 7100억 원), 영업이익 2019억 5800만 대만달러(약 8조 2800억 원)다.

1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4%와 1.2% 감소했지만, 삼성전자 반도체와 달리 영업 흑자를 유지했다. 오히려 TSMC의 2분기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반도체의 상반기 누적 적자와 맞먹는 수준이다.

매출 규모만 놓고 봐도 TSMC가 삼성전자 반도체에 4개 분기 연속 앞섰다.

TSMC는 지난해 3분기 매출 6131억 4200만 대만달러(약 25조 1천억 원)에 이어 지난해 4분기 6255억 3100만 대만달러(약 25조 6030억 원)와 올해 1분기 5086억 3200만 대만달러(약 20조 8200억 원)까지 20조 원 이상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3분기 23조 200억 원과 지난해 4분기 20조 70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13조 7300억 원으로 '20조 원'의 벽이 깨졌다.

이 같은 추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TSMC. 연합뉴스


TSMC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로 167억~175억 달러(약 21조~22조 원)를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시장은 3분기 매출 15~17조 원으로 예상한다. '20조 원' 돌파가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런 격차는 주력 사업의 특성 차이에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비중이 큰 반면, TSMC는 파운드리에 집중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경기에 민감한 반면 파운드리는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TSMC가 60%로 압도적 1위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15.8%로 큰 격차를 보이는 2위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 메모리와 파운드리의 매출 차이도 2021년 3.5배에서 지난해 2.4배로 좁힌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1.8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와 TSMC의 상반기 투자 규모는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TSMC가 181억 1천만 달러(약 23조 1500억 원), 삼성전자가 23조 2천억 원이다.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다.

다만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투자를 합한 수치다. 따라서 파운드리에 집중한 TSMC와 투자 규모부터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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