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국힘 신당파 vs 민주당 신당파… 11월 정치 빅뱅설 '꿈뜰'
양당 정치에 염증을 느낀 무당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른바 '무당당'이 거대 양당과 지지율 1, 2위를 다투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국민의힘과 민주당 둘 다 분당이 되면서 새로운 정치세력이 출현하는 11월 빅뱅설도 나오고 있어요.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최근 여론조사를 먼저 살펴보고. 과연 정치 빅뱅설이 근거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당층이 2주 연속 민주당 눌러
최근 여론조사 6개를 살펴보면 무당층은 15.9-39% 정도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무당층이 꾸준히 30%를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됩니다. 국민의힘도 싫고 민주당도 싫은 무당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는 것은 신당을 창당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려 있다는 얘기입니다.
①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 35%, 무당층 31%, 민주당 29%, 정의당 4%로 조사됐습니다. 갤럽 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현재 원내 1당인 민주당을 제치고 연속 2주 2위를 차지했네요. 무당층 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18-29세가 50%, 30대는 42%나 됩니다.
②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지지 정당을 물었더니 국민의힘 36.6%, 민주당 36.2%, 지지정당 없음 19.0%, 잘모름 1.9%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정당 없음'과 '잘 모름'을 합치면 무당층은 20.9%입니다.
③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국민의힘 39.1%, 민주당 37.0%, 지지 정당이 없음 16.1%, 기타 정당 4.3%, 정의당 2.6%, 잘 모르겠다 0.9%로 조사됐습니다. 무당층 비율은 17%입니다.
④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39.2%, 국민의힘 34.3%, 정의당 1.7%, 기타 정당 3.7%, 지지정당 없음 21%로 집계됐습니다.
⑤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물었더니 민주당 45%, 국민의힘 34.2%, 없음 15.5%, 기타정당 2.8%, 정의당 2.1%, 잘모름 0.4%로 나타났습니다. 무당층 비율은 15.9%입니다.
⑥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지난 17-19일 전국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NBS(전국지표조사) 결과 '지지 정당 없음'이 3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30%, 민주당 23%, 정의당 5%, 그 외 다른 정당 4%, 모름·무응답 1% 순입니다. 지지 정당 없음과 모름·무응답을 합치면 39%나 됩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중도층, MZ세대 대변 세력 합칠 가능성
내년 총선을 8개월 앞둔 요즘 정치권의 분위기를 보면 거의 폭풍 전야입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죠. 이런 갈등이 곧 제3의 정치세력 등장, 또는 신당 창당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유승민 전 의원이 신당 창당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장고에 들어갔고, 민주당은 친명-비명 간 일전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양향자 신당과 금태섭 신당보다 훨씬 파괴력 있는 신당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유 전 의원이 깃발을 올릴 경우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동참 가능성도 있죠. 국민의힘 지지율은 3·8 전당대회 과정에서 MZ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천아용인이 활약하던 3월 초가 정점이었어요. 이들이 전당대회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중도층과 MZ세대가 대거 국민의힘을 이탈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다면 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민 의원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무엇인가 암시하고 있는 듯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 비명계가 뛰쳐나온다면 신당 창당이라기보다 그야말로 빅뱅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금태섭 신당, 양향자 신당이 국민의힘 신당파 혹은 민주당의 신당파와 연대하거나 합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 2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다른 신당 세력과의 연대에 대해 "정치권에서 제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비슷한 고민(제3지대 신당)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런 정치 세력들이 합치게 되는 것이 정치 빅뱅이고, 그 시기를 11월로 보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24일 YTN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호남 중심의 비명계가 나오고 이들과 소위 말하는 중도층 계층에서 MZ 세력들한테 약간 지지를 받고 있는 유승민, 이준석을 비롯한 제3세력이 합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게 빅뱅인데 지금 물밑에서는 이미 벌써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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