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켈리… LG 2연승
LG는 팀 타율(0.283)과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린다. 2023 프로야구 정규 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을 꿈꾸지만, 아픈 손가락은 있다. 바로 치렁치렁한 머리카락 때문에 ‘잠실 예수’란 별명을 얻은 케이시 켈리(34)다. 2019년 LG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해까지 네 시즌 동안 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특히 그는 2021년에는 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났는데도 구단 권유를 뿌리치고 한국에 남아 계속 마운드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열망이 국내 선수 못지않았다.
올해 LG는 고공 질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켈리는 기대에 못 미친다. 19경기에 나와 6승6패. 10승 고지가 아득히 멀어 보일 뿐더러 평균자책점도 4.65로 역대 최악이다. 6월 6일 키움전 승리 이후 7경기 동안 승리 없이 3차례 패전 멍에를 썼다. LG로선 켈리가 살아나야 한국시리즈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후반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과 면담까지 자청하며 부활 의지를 다졌던 켈리는 올스타 휴식기 후 첫 등판이던 지난 21일 한화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28일 잠실 라이벌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동안 8안타를 산발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2점으로 막아 팀의 9대2 승리를 이끌며 52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50㎞. 최근 재미를 못 보고 있는 체인지업 대신 싱커와 슬라이더 비중을 높였다. LG는 팀 타격 1위 팀답게 선발타자 9명 중 6명이 2안타씩 터뜨리면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1)가 선발 등판한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에릭 페디(NC)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이던 알칸타라는 5와 3분의2이닝 9피안타 6실점 한 뒤 강판당했다. 두산은 구단 최다 11연승 이후 3연패했다.
KT는 창원에서 홈팀 NC를 10대2로 누르고 롯데를 6위로 밀어내고 하루 만에 5위 자리를 되찾았다. 2-2로 맞선 7회 상대 실책과 5안타를 엮어 5득점 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롯데를 6대5로 꺾었다. 이의리(21)가 6이닝 4피안타 탈삼진 8개 3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2위 SSG에 4대3으로 승리했다. 3-2로 앞선 8회말 SSG 최주환(35)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으나 9회초 1사 1·2루에서 노시환(23)이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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