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새 AI 모델 "로봇 통해 쓰레기 던지도록 훈련한다"

[파이낸셜뉴스]

알파벳 산하 구글이 28일(이하 현지시간) 새 인공지능(AI) 모델을 발표했다.

로봇을 훈련시켜 쓰레기를 정확히 던지도록 하는 모델이다.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물체를 정확하게 던지는 것은 두 팔을 쓰는 영장류 중에서도 인류만이 갖고 있는 능력이다.

구글은 AI가 로봇에 던지기의 원리를 이해시키는 훈련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구글이 공개한 새 AI 모델은 '로보틱스 트랜스포머2(RT-2)'이다. 비전-언어-행동 모델로 인터넷을 통해 확보한 정보와 이미지들로 훈련해 이를 로봇의 행동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모델이다.

쓰레기를 집어 쓰레기통에 던지는 것이 인간에게는 단순해 보이지만 로봇이 이를 달성하려면 일련의 과정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로봇은 먼저 쓰레기가 무엇인지 그 개념부터 익혀야 한다. 또 어떤 것을 쓰레기로 분류해야 하는지를 익히고 나면 어떻게 집어야 하는지,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도 배워야 한다.

RT-2는 로봇에 이 과정 하나 하나를 따로 훈련시키는 대신 로봇이 인터넷에 널린 정보를 활용해 이 임무를 완수하도록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각 과정을 명시적으로 설명하고 훈련시키는 대신 쓰레기를 어떻게 구분하고 던지는지 전체 과정을 하나로 묶어 훈련시키는 것이다.

구글은 블로그에서 새 AI 모델은 로봇의 성능을 이전 그 어떤 시나리오에 비해서도 2배 가까이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글은 이렇게 훈련된 로봇을 언제 공개할지, 출시할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창고나 가정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새 AI 모델 소식에 힘입어 오후장에서 2.4%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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