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시나리오’ 외
시나리오
해양수산부 차관을 역임한 저자가 일상 곳곳에 있는 ‘바다’의 흔적을 되짚었다. 저자는 지구의 생명체는 모두 바다에서 시작됐고, 바다가 주는 식량으로 살아간다는 점에 주목한다. 생선 등 바다와 관련된 이름에 얽힌 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바다로부터 우리가 얻는 혜택 등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독자들이 “이토록 무궁무진한 바다라니!”라며 감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윤학배 지음, 생각의창, 1만4000원.
사피엔솔로지
인하대 의대 교수인 저자가 인류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탐구한 책. 현생 인류 ‘호모사피엔스’가 시작된 시점부터 지구의 지배적 생명체로 거듭난 과정을 다룬다. 직립 보행, 원자폭탄의 투하 등 인류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되짚고, 25억년 후 어쩌면 지구가 소멸했을 순간까지 예측해 본다. 의학적 관점에서 생물 자체에 집중하면서도, 인류학, 사회학을 비롯한 학문을 넘나든다. 송준호 지음, 흐름출판, 2만8000원.
그리스 신화
영국 시인이자 고전학자인 저자가 쓴 ‘그리스 신화’. 1955년 영국에서 출간됐으나 국내에는 처음 번역됐다. 1권은 ‘신의 시대’, 2권은 ‘영웅의 시대’란 부제목. 저자는 그리스 신화에 대해 문헌학적으로 바라본 해석을 싣는 한편,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을 ‘무역전쟁’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로버트 그레이브스 지음, 안우현 옮김, 김진성 감수, 알렙, 2만6000원.
어른의 마음공부
노장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가 노자의 ‘도덕경’에 기반해 명상법에 대해 썼다. 어른다운 어른이 적어지면서 혼탁해지는 요즘, 많은 이들이 마음 자세를 달리해 진정한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아름다운 말은 믿음직하지 않다’거나 ‘어른은 쉬운 일을 오히려 어렵게 여긴다’는 구절들이 마음을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싶도록 다독인다. 배영대 지음, 클라우드나인, 2만원.
이탈리아로 가는 길
책 ‘전라디언의 굴레’에서 지역과 계급이라는 이중차별에 사로잡힌 호남 지역을 다룬 저자가, ‘이탈리아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 사회를 분석했다. 그는 지금의 한국을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사회’에 비유한다. 노무현 정부부터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정치 영역에서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된 원인을 분석한다. 제대로 된 정치를 복원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조귀동 지음, 생각의힘,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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