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임금·물가 압력 모두 낮아져...뉴욕증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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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4분기 고용비용지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일단 한 차례 쉬어 가고, 11월과 12월에도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해지면서 결국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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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4분기 고용비용지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일단 한 차례 쉬어 가고, 11월과 12월에도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해지면서 결국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28일(이하 현지시간) 미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재확인시키는 지표들이 발표됐다.
연준이 현재 물밑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주범으로 간주하고 있는 임금 상승 압박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연준이 물가지표 기준으로 삼는 PCE 물가지수 역시 둔화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2·4분기 고용비용지수는 1년 전보다 4.5% 오르는데 그쳐 1·4분기 상승률 4.8%를 밑돌았다.
이 지수는 임금만이 아니라 각종 복지, 수당 등 노동자를 고용하는데 고용주가 지출하는 비용 전체의 흐름을 나타낸다. 연준이 면밀히 주시하는 통계다.
2·4분기 고용비용지수 상승률 4.5%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상무부에 따르면 연준의 대표 물가지표인 PCE 물가지수는 지난달 전년동월비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상승률 3.8%보다 0.8%p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에 힘입어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금리변동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몰려 있는 나스닥지수는 2% 가까이 급등했다.
연준이 인정을 하건 안 하건 사실상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 26일 FOMC를 끝으로 종료됐다는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이날 공개된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확실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
덕분에 연준이 최소한 9월(19~20일)과 11월(10월 31일~11월 1일), 그리고 아마도 연말(12월 12~13일) 등 앞으로 남은 3차례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준은 26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0.25%p 올려 5.25~5.5%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3월 이후 11회 연속 금리인상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경제활동 지표들이 연준 예상대로 둔화되는지가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은 26일 FOMC를 계기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 한동안 사라졌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 정도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12월 13일 FOMC 뒤 기준금리가 지금과 같은 5.25~5.5% 수준이 될 가능성을 62%로 보고 있다. 이보다 0.25%p 이상 높을 가능성은 29%라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12월에 금리가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가능성은 8.9%로 나타났다.
12월 금리인하 예상은 1주일 전만 해도 0.1%로 사실상 실종됐지만 26일 FOMC를 계기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컨설팅업체 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오마이르 샤리프 사장은 노동시장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유보할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샤리프는 이같은 둔화 흐름이 지속되면 임금 상승세 역시 둔화가 불가피해지고,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멈추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연준도 좀 더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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