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방부, 주소 철자 빠뜨려서 미군 보낼 이메일 러 동맹국에 발송

권영미 기자 2023. 7. 29.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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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부가 군사 정보가 담긴 이메일을 주소 철자를 하나 빠뜨리는 바람에 러시아의 동맹국에 전송했다.

'mil'이라는 도메인 이름을 사용하는 미군에게 보낼 것을 실수로 'i'를 빠트려서 이메일이 서아프리카 말리로 가게 된 것이다.

그간 주소의 타이핑 오류로 인해 미군에게 가야 할 수백만 건의 이메일이 말리로 전송되었는데 일부 이메일에는 비밀번호, 의무기록, 최고위급 장교들의 일정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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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자판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영국 국방부가 군사 정보가 담긴 이메일을 주소 철자를 하나 빠뜨리는 바람에 러시아의 동맹국에 전송했다. 'mil'이라는 도메인 이름을 사용하는 미군에게 보낼 것을 실수로 'i'를 빠트려서 이메일이 서아프리카 말리로 가게 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국방부는 20개 미만의 이메일이 잘못된 도메인으로 전송됐으나 그 이메일들은 "비밀 또는 그 이상으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트윗을 통해서도 "작전 보안이 깨지거나 기술 데이터가 공개된 것은 없었다고 확신한다"며 이메일 내용이 관례적인 것이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 이메일 전송 실수에 관한 조사를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말리의 국가 도메인을 관리하는 한 네덜란드의 인터넷 사업가는 10년전부터 이런 실수들이 자주 일어나는 것을 확인하고 경고해왔다. 그는 미국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기 위해 7월 초에 "이 위험이 실제적이며 미국의 적들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고 서한을 보냈다.

그간 주소의 타이핑 오류로 인해 미군에게 가야 할 수백만 건의 이메일이 말리로 전송되었는데 일부 이메일에는 비밀번호, 의무기록, 최고위급 장교들의 일정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말리는 러시아의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로, 러시아가 무상 곡물 수송을 약속한 아프리카 6개 나라 중 하나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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