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후보 3명 압축한 KT, 내달 3~4일 최종 결정
4개월째 CEO(최고경영자) 공백 상태인 KT가 새 CEO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고, 다음 달 3~4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이번 CEO 후보에는 정치인이나 대선 캠프 출신은 배제됐다.
28일 KT에 따르면, CEO 후보 공모자 27명 중 김영섭(64) 전 LG CNS 사장, 박윤영(61) 전 KT 사장, 차상균(65) 서울대 교수 등 3명(가나다순)을 압축 후보로 선정했다.
김 전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 등을 거친 재무 전문가다. 약 7년간 LG CNS 대표를 지내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와 협력 사업을 진행한 경험도 있다. 박 전 사장은 서울대 토목공학 박사로 KT에서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그룹장(전무), 기업부문장(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9년 KT CEO 자리를 두고 구현모 전 대표와 경합을 벌였고, 올 2월 CEO 공모 때도 최종 후보 4명에 포함됐다. 미 스탠퍼드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인 차 교수는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과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의 초대 원장을 각각 역임한 빅데이터 분야 전문가다. 지난 2012~2019년 KT 사외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김성태·권은희 전 국회의원, 김기열 전 KTF 부사장(윤석열 캠프 ICT희망본부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등 정치인 출신이나 대선 캠프 출신, 과거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은 정보통신 분야 전문성이 있더라도 탈락했다. KT 측은 “다음 주 후보 3명에 대한 심층면접을 갖고 최종 1명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날짜를 밝히진 않았지만, 다음 달 3~4일쯤으로 알려졌다. KT는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8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공식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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