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행거리 표시 조작”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주행거리를 실제보다 과장되게 표시하고, 이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전담 팀까지 만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 시각) 영국 로이터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 테슬라가 CEO 일론 머스크의 지시에 따라 차량에 표시되는 주행거리를 실제보다 과장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배터리가 80% 남았을 경우 실제 주행거리는 300㎞가량이지만 더 긴 주행이 가능한 것처럼 표시했다는 것이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는 온도가 낮아지면 전해질이 굳으며 효율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주행거리가 감소하는데, 히트 펌프 등 열 관리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일부 모델에 히트 펌프 등을 설치하는 대신 조작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을 속였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이런 행위가 10년 전 처음 이뤄졌다”며 “현재 판매 차량에도 이 알고리즘이 적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테슬라는 주행거리 관련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무마하는 전담 팀도 만들었다고 한다. 상담원들은 주행거리가 “실제 측정치가 아닌 예측치”이며, 배터리는 시간 등에 따라 악화할 수 있다고 말하도록 교육받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우리나라에서 배터리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부풀려 광고했다가 과징금 28억여 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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