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재명·이낙연 회동... "尹 폭주 막아야"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옥임 前 국회의원, 박원석 前 정의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쨌든 민주당이 오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요. 그런데 오늘 두 차례 연기됐던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 명낙회동이 성사됐습니다. 비공개였고 양쪽에 한 분씩 배석자가 있었는데요. 이걸 공보국에서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 서면브리핑이 나왔거든요. 그 내용을 제가 조금 전에 찾아봤는데요. 일단 환영하는 의미로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꽃다발도 전달했다고 하고요. 지금 준비되어 있는 화면이 아마 오늘 종로의 한 식당에서 만날 때 들어가기 전의 사진인 것 같고요. 두 분이 덕담도 주고받았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국민을 위한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다. 이런 의견에는 같이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중요하고 그러려면 이 전 총리께서 많이 도와달라, 이런 얘기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고요. 이낙연 전 총리는 민주당을 최상위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고 그리고 또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되고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 이런 얘기를 전달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어떤 걸 짚으셨습니까?
[정옥임]
하고 싶은 얘기가 뭔지는 알겠어요. 그런데 표현은 굉장히 공자 말씀같이 뜬구름 잡는 얘기를 했는데요. 결국은 이재명 대표는 내가 대표고 나를 중심으로 해서 도와달라는 얘기일 거고 이낙연 전 대표는 당신 가지고는 안 돼라고 직설적으로 말 안 하고 도덕성과 민주주의가 중요하다고 그랬는데. 아까 이미 제가 말씀드렸듯이 이 체제가 완전히 드라마틱하게 변화하지 않는 한 야당으로서의 반사이익은 물건너갔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지지율이 30%도 아닌 물론 오차범위라고 하지만 29%, 20%대라는 건 함의하는 바가 많습니다. 물론 또 수도권에서 어떤지, 젊은층에서 어떤지도 봐야 되겠지만. 그런데 자기 기득권을 전혀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면, 특히 당 권력이. 그렇다면 저게 변하겠어요?
지금 내려놓으라는 거예요. 지분을 달라고 세속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당신 좀 내려놔야 된다는 걸 개혁이라는 표현으로 했는데. 제가 지금 들은 얘기로는 결과적으로 민주당 안에서도 그리고 소위 여러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궁극적으로 올해 내로는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퇴진하지 않겠는가 이런 소리까지 한다는데 제가 볼 때 이재명 대표가 퇴진할 예상이 있는 게 아니라 제발 좀 퇴진해야 뭔가 변화가 있을 것 같으니까 자꾸 그렇게 군불을 때우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마저 듭니다.
[앵커]
두 사람의 회동이 당내 계파갈등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거다, 이런 관측이 꾸준히 나왔었는데요. 민주당의 원로죠.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얼마 전에 이런 조언을 내놨습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문희상 / 전 국회의장(지난 2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동주공제'라는 옛말이 있는데 같은 배를 타면서 둘이 돕지 않을 수가 없어요. 둘이 대화해서 이 국면을 돌파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에서 실패하게 돼요. 총선에 실패하면 난파선 위에 탄 둘이 서로 선장 되겠다고 싸우다가 둘 다 죽는 격이에요. 배가 침몰하면 다 죽게 되어 있잖아요. 이런 사실 앞에서 둘이 서로 대화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게 숙명이에요. 다음 총선이 목표라면 총선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서 해야 해요.]
[앵커]
두 분이 대화를 해서 국면을 돌파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실패하고 그러면 난파선 위에서 싸우다가 둘 다 죽는다. 이런 조언이니까 두 분이 단합을 해야 한다, 이런 경고가 담긴 조언인데요.
[박원석]
원론적으로는 옳으신 말씀인데요.
[앵커]
이렇게 될까가 관심이죠.
[박원석]
실제 그렇게 아름답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오늘 두 분 만남 이후에 당에서 나오는 브리핑도 원론적으로는 혁신, 단합, 화합 이런 얘기들이 나오겠지만 속내는 많이 다를 거거든요. 결국 두 사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운영이 됐든 공천이 됐든 선거의 지분이 됐든 그런 것과 관련해서 타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아요. 타협이 이루어진다면 공존하는 거고 타협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그러면 아마 공존이 어려울 것 같고요. 이미 이낙연 전 대표 측과 이재명 대표 측 사이에는 지난 대선 경선부터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앙금들이 여러 가지가 쌓여 있거든요. 그런데 한 번의 만남으로 인해서 또 앞서 문희상 의장님께서 말씀하셨던 원론적이고 당위적인 말씀에 의해서 화합이 이루어질 건 아니고 결국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양측의 이해관계가 공존할 수 있는 이해관계인가, 공존이 불가능한 이해관계인가. 이게 관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내년에 총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결국은 공천 관련해서 물밑에서 어떤 타협이 이루어져야 공존하지 않을까 이런 전망까지 들어봤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정옥임, 박원석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YTN 정옥임 (baesy03@ytn.co.kr)
YTN 박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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