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272〉초기 스타트업의 첫 번째 도전, 초기창업패키지 (2)

2023. 7. 2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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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초기창업패키지는 특정 기술이나 산업 구분없이 업력 3년 기업이라면 도전할 수 있어 다양한 스타트업이 선정된다.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을 보면 다양한 분야 유망 기술을 만날 수 있다.

초개인화된 맞춤형 시장에서 고객 데이터수집이 필수다. 도다마인드는 고객 정보 수집을 위한 설문조사 도구 '스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스모어는 디자인 커스터마이즈 기능과 자동화 프로세스로 효율성과 응답률 높은 정보 수집 설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응답 완료율이 6배 이상 높은 인터랙티브 설문폼을 코딩없이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고, 내장 애널리틱스를 통해 설문 응답 데이터 시각화부터 어떤 문항에서 이탈했는지, 어떤 고객 세그먼트가 전환율이 높은지 추적할 수 있다. 현재 1200개 유료 고객사를 확보했고, 한 달 600만 건 이상 응답을 수집하며 효용성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e북, 웹툰, K-팝 등 잠재력을 가진 K-콘텐츠 기업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오지는 웹3 콘텐츠 스타트업이다. 오지의 플랫폼 '치즈코믹스'는 독자들이 투표를 통해 웹툰 결말을 선택하는 인터랙티브 웹툰 플랫폼이다. 현재 웹툰 작가 5명과 함께 5개의 작품을 주간 연재하고 있고, 독자들은 투표, 댓글, 구독 등을 통해 적립한 기여도 포인트로 웹툰 굿즈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웹툰 제작 생산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완결된 IP를 AI에 학습시켜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IP 리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콘텐츠 소비패턴에 맞춰 영상콘텐츠 소비와 쇼핑은 라이브커머스, 숏폼과 같은 미디어커머스를 기반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력 핵심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스쿼드엑스는 소비자가 온라인 스토어에서 라이브커머스, 숏폼 등 동영상으로 상품 소개와 소비자 리뷰를 보고 상품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활용해 쉽고 간편하게 D2C 브랜드몰에 숏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커머스 기업에 필요한 숏폼 기반의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동영상, 상품, 소비자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AI 기반 콘텐츠 추천 엔진을 개발해 온라인 스토어에서 소비자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추천이 가능하도록 구현을 목표하고 있어 고객의 콘텐츠 마케팅 접근성을 높이는 D2C 미디어커머스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불황에서도 갈수록 뜨거워지는 트렌드도 있다.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가 헐거워진 지갑 사정 때문에 비용효율적 소비를 원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가 경험과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성향으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부커스는 공공·대학 도서관과 초·중·고교를 비롯 기업, 지자체, 정부 기관 등을 대상으로 구독형 전자책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도서 이용자는 비대면 환경에서 인기 도서를 대기없이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고, 도서관 운영자는 비대면 환경에서 이용자를 위한 이벤트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다. 출판사는 비대면 환경에서 납품이 아닌 서비스 형태로 도서가 서비스되어 매년 고정적 수익 창출을 보장받을 수 있다.

지오벤처스는 회전율이 높은 생필품, 식품, 화장품을 시작으로 구독이 가능한 모든 카테고리를 정기 배송하는 구독몰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소비자의 제품 구매 이력을 통한 빅데이터 및 AI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의 주기적인 생필품 소비 패턴을 알려주고 이를 정기배송으로 서비스한다. 현재 치약, 칫솔 등을 PB상품을 출시해 합리적인 가격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핸드워시, 락스, 가루세제 등 신상품 약 10종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팬데믹 이후 주목을 끄는 기술 트렌드도 있다. 첫번째는 실내 공기질 관리 기술이다. 팬데믹 이전에는 미세한 입자를 걸러내는 고성능 헤파필터 기술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바이러스 살균이 가능한 플라즈마 기술이 필요한 시대다. 오아이온은 방전부 자동 클리닝이 가능한 플라즈마 이온모듈 'V Guard'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플라즈마 기술은 이온 발생부 집진 현상으로 달라붙는 미세먼지나 산화물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살균성능이 유지되는 데, 'V Guard'는 자동 청소 기능이 있어 공기청정기, 엘리베이터, 공조 환기 등 도입이 편리하다. 국내 최초로 미국에서 에어로졸 코로나19 바이러스 시험성적서를 확보했고, 펌웨어를 통해 살균성능의 제어가 가능하여 센서나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두번째는 일상생활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기술이다. 온라인 공간의 중요성과 확장성이 커져 메타버스와 확장현실(XR)도 주목받고 있다. 티슈오피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쿤트라(KUNTRA)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쿤트라는 서울시립미술관, 현대백화점 등과 함께 몰입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 사용자 누구나 앱 내에서 원하는 3D 공간에 콘텐츠를 배치해 간편하게 자신만의 공간과 콘텐츠를 오픈할 수 있는 기능인 '위성' 스튜디오를 론칭하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긱스로프트는 XR 헤드셋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가상현실 기기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구매자의 70%가 일주일에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을 만큼 낮은 활용성이다. 긱스로프트의 XR 헤드셋은 가상현실 기기의 핵심 기능을 충실히 구현했고, 스마트폰, 노트북 등 스마트 기기와 무선 연결을 통해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일상적인 서비스를 가상경험으로 즐길 수 있는 폼팩터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XR 헤드셋 외 추가 기기 구매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가상경험 일상화할 수 있는 미래가 기대된다.

유통·물류 스타트업 성장세 역시 무섭다. 어크로스비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크로스보더 물류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어크로스비의 물류 플랫폼은 이커머스 물류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멀티 판매채널의 주문과 재고 통합 관리하고, 화물과 지역 특성에 맞게 다변화된 최적의 배송 서비스를 선택하여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머신러닝 기술 기반 수요 예측을 통해 재고와 배송 비용 최적화를 실현할 수 있다. 이미 시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누적 24억 이상의 투자유치와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인슈어테크의 성장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연금보험증권 가치평가 및 매매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인슈딜'은 해지되는 보험계약을 새로운 계약자와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매 대상 연금보험에 대한 미래연금뿐만 아니라 상각된 사업비와 절세효과 등을 한눈에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하게 계약자 변경까지 할 수 있도록 담당 설계사를 위한 '인슈딜파트너' 서비스가 동시 운영된다. 또, 연금보험 계약자가 계약 내용을 인지하고, 매매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쉬운 UI·UX로 구현했다. 연금보험 매도인 매매를 통해 해지환급금 이외 프리미엄을 수취하고, 매수인은 과거의 연금보험을 매입해 확정된 수익에 안전자산을 매입할 수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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