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지붕 뜯겨 팝콘처럼 튀어올라’…태풍 ‘독수리’에 中남부 이재민 72만명, 베이징 향해 북상 중

박세영 기자 2023. 7. 2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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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중국 동남부 푸젠(福健)성에 상륙한 제5호 태풍 '독수리'로 인해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 이재민 72만여 명이 발생했다고 중국 CCTV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기상국에 따르면 최대 풍속이 초속 50m인 대형 태풍 독수리는 이날 오전 9시 55분 푸젠성 진장시 해안에 상륙한 뒤 북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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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상당국 “8월 1일까지 베이징 등 동부에 많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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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28일 푸젠성 취안저우시의 실내체육관 지붕이 떨어져 나가 태풍에 잔해들이 흩날리는 모습. 트위터 캡처.

28일 오전 중국 동남부 푸젠(福健)성에 상륙한 제5호 태풍 ‘독수리’로 인해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 이재민 72만여 명이 발생했다고 중국 CCTV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기상국에 따르면 최대 풍속이 초속 50m인 대형 태풍 독수리는 이날 오전 9시 55분 푸젠성 진장시 해안에 상륙한 뒤 북상 중이다.

태풍 독수리 영향권에 든 중국의 상황. 중국 기상국 홈페이지 캡처

CCTV는 태풍이 이날 오후 2시 기준 푸젠성 샤먼시와 장저우시, 취안저우시 등 9개 도시와 84개 현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재민은 총 72만46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긴급 대피한 사람은 모두 12만4400명이다.

푸젠성 해안 취안저우시에선 오후 1시 30분 기준 1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다만 도로 383곳이 침수되고 5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태풍에 쓰러진 사람이 일어나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 모습. 트위터 캡처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를 당한 푸젠성 농경지는 총 262.3헥타르(ha)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수확이 불가능해진 면적은 8.36ha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의 직접적인 경제 손실은 5227만위안(약 9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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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에 따르면 중국 기상당국은 이날부터 8월 1일까지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푸젠성과 저장성, 장시성 북부, 안후이성 남부·동북부, 허난성 북부, 산둥성 서부를 비롯해 베이징시, 톈진시, 허베이성에 100∼400㎜(일부 지역 500㎜)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60㎜(일부는 시간당 8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당국은 예상했다.

중국기상국은 “허베이성과 베이징시, 톈진시, 허난성 등은 호우로 인한 재난 위험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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