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잠실 예수’ 켈리…두산은 11연승 후 3연패 [어제의 프로야구]
이날 던진 공 101개 중 스트라이크존에 72개를 통과시키는 공격적인 투구를 한 켈리는 “경기 전 (포수) 박동원과 공격적으로 승부하자고 얘기했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타자와 승부가 수월했다. 박동원의 볼배합과 블로킹도 좋았다”며 “팀 승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도움을 줘서 만족한다. 야수들이 수비에서 도움을 많이 줬다”고 공을 돌렸다.
○ ‘트레이드설’ 끝낸 호투…두산과의 자존심대결도 승리
LG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을 천명한 팀이다.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다승(87승)을 달성한 팀의 ‘레전드’ 류지현 감독(52)을 한국시리즈 진출 좌절을 이유로 재계약하지 않았을 만큼 ‘윈나우’에 진심이다.
LG는 6월 27일부터 한 달 넘게 1위 자리도 지키고 있다. 그럼에도 5년차 장수 외인 켈리의 부진은 LG의 ‘조바심’을 부추겼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위력적 1선발’의 존재가 중요한데 지난 4년간 그 역할을 잘 수행해줬던 켈리가 하필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팀의 1선발로 뛰어온 켈리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6실점을 하는 등 5실점 이상 대량 실점 경기만 5번을 했다.
‘켈리 교체론’이 나올 때마다 염 감독은 “우리 1선발은 켈리”라고 강조했다. 후반기 첫 경기에도 켈리를 선발 등판 시키는 등 에이스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다만 켈리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5이닝 5실점으로 안정감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전반기를 2연패로 마친 LG는 26일 패배로 5연패에 빠지며 2위 SSG에 0.5경기 차까지 추격당했다. 구단이 ‘켈리 교체는 없다’고 못박은 뒤에도 트레이드 마감시한(7월 31일)이 다가오자 켈리는 ‘트레이드설’에 시달려야 했다.
트레이드 마감일 전 마지막 등판인 이날 경기는 그런 점에서 켈리에게 여러모로 중요했다. 상대는 한지붕 두가족인 두산이었고 선발 매치업 상대는 이미 시즌 10승을 달성한 두산 1선발 알칸타라였다. 더욱이 LG는 KT와 맞붙은 직전 두 경기에서 선발이 각각 5회를 버티지 못하고 연장전까지 치르느라 두 경기동안 불펜이 1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상태였다.
○ 부진탈출 비결? “멘탈 문제”
○ SSG는 한화에 무릎 꿇어
이날 2위 SSG가 한화에 3-4로 패하면서 LG는 2위 SSG에 2.5경기 차이로 앞서사게 됐다. 올 시즌 블론세이브가 하나도 없는 SSG 마무리 서진용은 3-3 동점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실점하며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두산과 공동 3위가 될 수 있었던 NC는 창원 안방에서 KT에 2-10으로 역전패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영건’ 이의리의 6이닝 3실점 호투를 앞세워 롯데에 6-5 승리를 거뒀다. 이의리는 시즌 8승(5패)을 올렸다.
키움과 삼성은 고척에서 12회 연장 끝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 선발투수인 후라도(키움7과 3분의1이닝 1실점), 원태인(삼성7이닝 3실점 2자책)의 호투에도 정규이닝까지 4-4로 승부를 보지 못하면서 불펜투수 13명(삼성 6명, 키움 7명)이 투입됐다. 삼성이 12회초에 5-4 리드를 잡으며 ‘장군’을 외쳤지만 키움도 12회말 1점을 뽑으면서 결국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29일 선발투수
△잠실: LG 이지강-두산 김동주 △문학: 한화 장민재-SSG 박종훈 △광주 롯데:이인복-KIA 윤영철 △고척: 삼성 뷰캐넌-키움 최원태 △창원 KT 배제성-NC 정구범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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