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안 낀다' 과연?…'노력의 배신'

이수지 기자 2023. 7. 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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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안 낀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노력 아니냐고 말이다.

저자는 노력과 재능이 성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4가지 관점으로 접근해 논리적으로 밝히고, 우리 사회에 팽배한 이 '노력 신봉'이 의미가 있는지 되짚어본다.

우리가 노력의 힘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지, 또 노력 신봉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돌아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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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안 낀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대한민국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속담들이다. 이 속담들에는 하나같이 무슨 일이든 노력하면 잘할 수 있으니 열심히 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는 노력의 힘과 위력을 찬양하는 사람이 많다. 노력하면 결국에는 무엇이든 다 잘할 수 있으며, 내가 실패한 이유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믿음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탓이다. 그런데 정말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다 잘할 수 있을까?

'노력의 배신'을 쓴 김영훈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노력을 많이 한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노력을 적게 한다고 실패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노력은 수많은 조건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이 반문한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노력 아니냐고 말이다. 이 책에서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밝히는 과정을 소개한다.

"높은 재능을 기반으로 노력했기 때문에 높은 성과를 얻은 경우가 몇 퍼센트인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25퍼센트였다. 이 수치는 무엇을 뜻할까? 재능있는 사람들이 성과가 좋은 이유 중에서 재능을 기반으로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인 경우는 25퍼센트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 나머지 75퍼센트는 무엇일까?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노력 없이도 높은 성과가 나올 확률이 75퍼센트라는 말이다."(133쪽)

저자는 노력과 재능이 성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4가지 관점으로 접근해 논리적으로 밝히고, 우리 사회에 팽배한 이 ‘노력 신봉’이 의미가 있는지 되짚어본다. 우리가 노력의 힘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지, 또 노력 신봉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돌아볼 수 있게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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