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 뛴 에코프로…개미들 공매도 전쟁 승리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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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086520)가 100만원 밑으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황제주에 복귀했다.
앞서 지난 25일 에코프로의 주가가 11.37% 급등했던 당시에도 외국인이 4037억원 순매수하면서 숏커버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공매도를 청산함에 따라 공매도 잔고가 줄어드는 게 지표로 드러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9107억원을 기록해 전날(1조1111억원) 대비 약 2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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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에코프로 390억 순매수…숏커버링 분석
25일 11% 급등 때 공매도 잔고 감소 나타나
"외인 수급 주도권 가질 경우 투자 주의해야"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에코프로(086520)가 100만원 밑으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황제주에 복귀했다. 외국인이 주도적으로 매수한 덕이다. 시장에선 외국인의 공매도 청산에 따른 숏커버링이 재현되며 주가가 단기 급등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수급 주도권을 가져갈 경우 새로운 장세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상승을 견인한 건 2차전지였다. 2천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086520)는 전날 대비 12.08% 상승한 1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20% 넘게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반등세다.
다른 에코프로그룹주도 일제히 강세를 띠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날 대비 82.3% 오른 40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도 15.17% 뛴 8만730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그룹주 역시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포스코DX(022100)는 8.96% 뛰었으며, 포스코엠텍(009520)은 4.43% 올랐다. 이밖에 2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되는 나노신소재(121600)는 8.06%, 대주전자재료(078600)도 2.49% 각각 상승했다.
코스닥 반등의 견인한 건 2차전지를 적극 매수한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2846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3295억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 역시 외국인의 매수세 덕분에 올랐다. 외국인은 에코프로를 39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91억원, 기관은 14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수로 2차전지주가 상승하면서 또 한 번 공매도 숏커버링이 나타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먼저 주식을 빌려 판 뒤 나중에 갚아 수익을 올리는 투자 기법인데, 공매도 투자자들은 타깃 종목의 주가가 역으로 상승할 경우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는 숏커버링을 실시한다. 숏커버링이 나타나면 짧은 시간에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이날 오후 2시30분경에 주요 2차전지주가 단기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숏커버링이 재현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25일 에코프로의 주가가 11.37% 급등했던 당시에도 외국인이 4037억원 순매수하면서 숏커버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공매도를 청산함에 따라 공매도 잔고가 줄어드는 게 지표로 드러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9107억원을 기록해 전날(1조1111억원) 대비 약 2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공매도 잔고수량도 95만7000주에서 70만4000주로 줄었다. 공매도 잔고 데이터는 2거래일 이후 공개된다.
증권가에선 공매도 세력과 2차전지 투자자들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 주도권이 외국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의 경우 급등락이 반복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함)가 피로도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과 2차전지에 대한 수급 주도권이 개인으로부터 외국인으로 넘어간다면 이전까지와는 다른 장세로 전개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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