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상추 25% 올라 장보기 겁난다

나상현 2023. 7. 29. 00: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요 농산물에 이어 우유에 들어가는 원윳값까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가격이 크게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관리에 들어가는 한편, 다음 달까지 100억원을 풀어 대대적인 할인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래픽=남미가 기자 nam.miga@joongang.co.kr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6일 기준 시금치(100g)가 전주 대비 25.3% 오른 1835원을 기록한 데 이어 적상추(24.5%), 다다기오이(19.6%)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3만6252㏊(헥타르)에 늘어난 때문이다. 원윳값도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전날 11차 회의를 통해 음용유(마시는 우유)용 원유 기본가격을 L당 88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원윳값은 처음으로 L당 1000원이 넘는 1084원으로 오르게 됐다.

밥상물가가 들썩이자 정부와 여당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농축산물 수급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상추 등 이미 가격 급등세가 나타나는 시설채소에 대해선 피해 농가에 조기 재파종과 약제 지원을 하고, 아직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 농산물엔 운송비와 수수료 지원을 통해 생산량 증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닭고기에 대한 하반기 할당관세 물량(3만t)을 8월 말까지 조기 도입한다. 유업체에 가격 인상 자제도 요청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이날 유업체와의 간담회에서 “원윳값 인상이 과도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업계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나상현 기자 na.sanghye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SUN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