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입찰 방해’ 의혹 최문순 전 지사 검찰 소환

[KBS 강릉] [앵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밝히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이 오늘(28일)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최 전 지사는 매각은 법적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1년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KH강원개발에 매각했습니다.

매각 금액은 7,100억여 원.

하지만 KBS 보도로 입찰 참여사 2곳이 모두 KH 계열사란 사실이 드러나 입찰 담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과정에서 공정한 입찰을 방해했단 혐읩니다.

검찰은 특히 최 전 지사가 최저 입찰 금액이 적힌 친전을 KH 측에 보내는 등, 인수자를 내정하고, 접촉해왔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 전 지사는 매각은 법적 절차를 따랐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매각을 위한 노력이었다는 겁니다.

[최문순/전 강원도지사 : "여러 기업들을 접촉하고. 이제 그렇게 매각을 하려는 노력을 수사 기관에서는 좀 담합이 있지 않았느냐, 이런 관점으로 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새 주인을 만난 알펜시아 리조트가 지역 경기를 되살릴거라 기대하던 주민들, 2년여 만에 전 지사까지 검찰에 소환됐다는 소식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봉래/평창군 대관령면 번영회장 : "올림픽은 잘 끝내놓고, 많이 안타깝죠. 지역에도 경기에도 많이 안 좋습니다. 빨리 해결이 돼서."]

검찰은 소환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 전 지사의 기소 여부를 조만간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영상편집:김진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