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지구, 끓고 있다"...美 "근로자 보호 안하면 고발"
[앵커]
전 지구적인 무더위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면서 미국에서 폭염 대책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UN은 지구가 '끓고 있다'고 진단했고, 폭염 특보가 내려진 미국 뉴욕은 2년 뒤까지 냉방 시설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달이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운 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자 유엔이 경고합니다.
'온난화' 시대를 지나 지구가 '끓고 있는' 시대라면서,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온실가스 대부분을 내뿜는 주요 나라에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고 지구가 '끓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80%에 대한 책임이 있는 G20 국가들은 기후 행동과 기후 정의를 위해 나서야 합니다.]
해마다 더위로 6백여 명이 숨지는 미국은 더위를 '실존적인 위협'으로 규정하며 연방 정부 차원의 위험 경보가 발령될 전망입니다.
불볕더위로부터 근로자들을 보호하는 동시에, 이를 거부하는 주를 고발하기 위해서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전문가들은 더위로 인해 이미 미국에 연간 천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가장 취약한 계층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더위를 식히고 도시 온도를 낮추기 위해 1조3천억 원의 보조금으로 숲을 만들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폭염 특보가 내려진 뉴욕시는 코로나처럼 유색 인종이 더위로 사망할 확률이 두 배로 높은 점을 지적하며,
조만간 여름철 최대 실내 온도 기준을 만들고, 신축 건물의 냉방 시설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에릭 아담스 / 뉴욕 시장 : 냉방시설에 대한 접근성은 삶과 죽음의 문제입니다. 2025년까지 뉴욕시의 모든 신축 건물에는 냉방 시설이 의무화될 것입니다.]
미국 기후변화 특사는 중국 측과 열흘 만에 다시 화상 회담을 열어 기후변화에 대한 교류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가 전 세계에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한 '파리협정' 이후 가장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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