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국新' 황선우 앞세운 男계영 800m, 결승 레이스서 메달보다 값진 '6위'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황선우가 지난 26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자유형 100m 준결선을 마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 황선우가 지난 27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선우(20)와 김우민(22), 양재훈(25·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이 뭉친 한국 수영 '황금세대'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선에서 또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 28일 일본 후쿠오카의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4초07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6위에 올랐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6위에 이어 역대 최고 성적 타이기록이다.

계영 800m는 4명의 선수가 자유형으로 200m씩 릴레이를 펼치는 종목이다. 이날 황선우는 첫 영자로 나서 100m 구간까지 51초35로 3위에 올랐고 100~150m 구간에서 6위로 떨어졌지만 마지막에 5위로 올라서며 1분46초35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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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우민은 200m를 1분44초84에 주파해 5위를 유지했다. 세 번째 영자인 양재훈은 200m에서 1분48초35를 기록하며 7위로 떨어졌다. 이호준은 200m 구간을 1분44초53에 주파했다. 150m 지점에서 5위로 올라섰지만 마지막 스퍼트에서 밀리며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한국의 사상 첫 세계수영선수권 단체전 메달 획득이 무산됐지만, 예선에 이어 결선 무대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연이어 작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앞서 이날 낮에 열린 예선에서 한국은 7분06초82를 세웠고 약 9시간 뒤 결선에서는 무려 2초75를 앞당기며 하루 동안 한국 신기록이 2번이나 터졌다.

영국이 6분59초08로 금메달을 땄고 미국이 7분00초02로 은메달, 호주가 7분02초13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재훈(왼쪽)과 황선우가 27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선우. /사진=뉴스1

한국은 이번 대회 결승 진출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종목 단체 결선에 2회 연속 진출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 계영 800m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일본은 9위, 중국은 11위로 떨어졌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망도 밝다. 한국은 아직 아시안게임에서 경영 종목 단체전 금메달이 없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계영 800m 은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 혼계영 400m 은메달이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 단체전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경영 종목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

황선우. /사진=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