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시절 靑서 보낸 비하인드 스토리

이강은 2023. 7. 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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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선 : "우리 넘버원이 오셨는데 남조선 대통령 옆에 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말이 되지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청와대 의전행정관이던 저자가 북측 대표단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개막식 자리를 놓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협상하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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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청와대 일기/윤재관/한길사/2만2000원

김창선 : “우리 넘버원이 오셨는데 남조선 대통령 옆에 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말이 되지요.”

윤재관 : “자, 자, 자리 배치를 보면서 다시 설명드릴게요. 첫 줄에는 ○○○이, 둘째 줄에는 ○○○이 앉는데….”

김창선 : “됐구요. 우리 요구 조건은 하납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청와대 의전행정관이던 저자가 북측 대표단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개막식 자리를 놓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협상하던 장면이다. 저자는 의전상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한 북측 협상단을 진정성 있게 설득하며 김여정의 오케이 사인까지 받아낸다.
윤재관/한길사/2만2000원
책은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의전비서실 행정관으로 시작해 국정홍보비서관으로 마친 저자가 청와대에서 지낸 5년, 1826일의 기억을 간추려 담았다. 청와대 사람들의 일상과 가까이서 지켜본 문 대통령의 모습을 비롯해 평창동계올림픽과 그해 4·27 판문점 정상회담 과정에서 있었던 뒷이야기 등 흥미로운 대목이 적지 않다. 특히 생중계로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도보다리 산책 회담’ 아이디어를 저자가 내고 우여곡절 끝에 성사시킨 이야기와 함께 그해 9월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정상회담, 두 정상 부부의 ‘깜짝 백두산 천지 방문’까지를 다룬 부분이 눈길을 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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