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LG, 두산 잡고 연승 모드…KT 5위 도약(종합)

김주희 기자 2023. 7. 2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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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결승타' 한화, SSG 제압
KIA, 이우성 3타점 활약 앞세워 롯데에 6-5 승리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3.07.1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9-2 승리를 거뒀다.

전날(27일) KT 위즈전에서 5연패를 끊은 선두 LG(51승2무33패)는 이날도 승리를 낚아 다시 연승 모드로 돌아섰다.

지난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연승이 중단된 두산(44승1무39패)은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LG의 투타 조화가 돋보였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실점 역투로 시즌 7승(6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오스틴 딘이 결승 투런포(시즌 12호)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문보경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지원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5⅔이닝 9피안타(2홈런) 2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4패(10승)째를 떠안았다. 최근 5연승 행진도 멈춰섰다.

LG는 1회초 오스틴의 선제 투런포로 앞서나갔다.

선두 홍창기가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문성주의 땅볼에 2루를 밟아 밥상을 차렸다. 2사 2루에서 등장한 오스틴은 알칸타라의 3구째 스플리터를 공략해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두산은 2회말 양석환, 강승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반격 찬스에서 박계범이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태근이 중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의 추격에 LG는 다시 대포로 차이를 벌렸다.

3회초 오스틴의 좌전 안타와 도루, 오지환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알칸타라의 4구째 스플리터를 통타, 우월 스리런포(시즌 4호)를 터뜨렸다.

5-1로 달아난 LG는 4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박해민의 좌전 안타와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2루에서 홍창기가 2루수 박계범 옆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켈리를 무너뜨리지 못하던 두산은 7회 강승호의 좌중간 3루타와 김태근의 3루수 땅볼을 묶어 1점을 내고 2-6으로 따라갔다.

그러나 LG는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8회 문성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탠 LG는 9회 최승민, 신민재의 적시타로 두산을 침묵시켰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 경기, 4회초 kt 박병호가 1사 2,3루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07.06. chocrystal@newsis.com


창원 NC파크에서는 KT 위즈가 타선의 폭발력을 내세워 NC 다이노스를 10-2로 꺾었다.

대승을 거둔 KT는 42승 2무 43패를 기록해 5할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반면 2연승 달성에 실패한 NC는 43승 1무 40패가 됐다.

KT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10점을 뽑았다. 박병호, 장성우, 오윤석, 배정대, 앤서니 알포드가 멀티히트를 날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KT 선발 투수 엄상백은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째(6패)를 달성했다.

NC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의 호투는 빛이 바랬다. 6이닝 동안 단 2점만을 내줬으나 불펜진이 무려 7점을 헌납하며 고개를 떨궜다.

NC가 1회 먼저 2점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회말 손아섭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후 박건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이어 제이슨 마틴이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치며 주자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NC 선발 와이드너의 호투에 막혀있던 KT는 5회초 침묵을 깼다.

배정대가 우중간 안타를 친 후 김민혁이 안타와 도루를 기록해 2사 2, 3루를 기회를 일궜다. 이후 김상수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흐름을 탄 KT는 7회 대거 5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 선두타자 오윤석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고 알포드가 좌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김민혁이 땅볼에 그쳤으나 NC 투수 김영규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그사이 3루주자 오윤석이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문상철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후속타자 박병호가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도 장성우가 2루타를 작렬해 한 점을 추가했다.

KT는 8회초에도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오윤석의 2루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득점 찬스를 창출했고 알포드가 1타점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김민혁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가 됐고, 문상철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KT는 9회초 오윤석과 배정대가 연달아 2루타를 작렬,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면서 NC의 기를 완전히 죽였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 한화 공격 6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3번타자 노시환이 1루타를 치고 있다. 2023.07.12. kkssmm99@newsis.com


한화 이글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노시환의 결승타를 앞세워 4-3 승리를 거뒀다.

귀중한 신승을 따낸 한화는 37승 4무 43패가 됐고 8위를 유지했다.

2연패 수렁에 빠진 2위 SSG는 48승 1무 35패를 기록했다. 동시에 선두 LG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 노시환이 9회 승부처에서 결승타를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발 마운드를 지킨 펠릭스 페냐는 6이닝 7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에 공헌했다.

SSG는 마무리가 무너졌다. 9회 서진용이 점수를 헌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첫 패배다.

한화가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이진영의 좌전 안타와 노시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고, 채은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한화가 4회에 격차를 벌렸다. 4회초 김태연과 문현빈이 내야 안타를 치며 찬스를 맞이했고 이도윤이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생산했다.

한화 선발 페냐에 꽁꽁 묶여있던 SSG는 6회말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몸에 맞는 공, 하재훈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박성한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3루까지 진루했던 하재훈은 중견수 포구 실책을 틈타 홈플레이트를 통과했다.

SSG가 8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에서 최주환이 우완 주현상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아치(시즌 16호)를 그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한화였다.

9회초 선두타자 오선진이 우전 안타를 쳤고 이진영이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이어 정은원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간 후 노시환이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날렸다.

9회말 한화는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상원은 박성한에 좌중간 안타, 김성현에 희생번트를 내주며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박상원은 이후 대타 김강민을 3루수 땅볼로 잡았고, 추신수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리드를 지켰다. 박상원은 시즌 8세이브째를 수확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 말 KIA 이우성이 좌익수 뒤 솔로 홈런을 날린 뒤 홈인하고 있다. 2023.05.02. leeyj2578@newsis.com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6-5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7위 KIA는 38승째(1무 42패)를 달성했고 6위 롯데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3연승 도전에 실패한 롯데는 41승 43패를 기록해 6위로 떨어졌다.

KIA 이우성(2안타 3타점)과 소크라테스 브리토(2안타 2타점)가 5타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지휘했다. 선발투수 이의리는 초반 위기를 딛고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쾌투로 시즌 8승째(5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8회와 9회 점수를 추가하며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판을 뒤집지 못했다.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던 박세웅(4⅓이닝 6실점 4자책)의 부진이 뼈아팠다.

KIA가 1회에 3점을 얻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회말 1사에서 김도영의 안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고 소크라테스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김선빈이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후 이우성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우전 안타를 때렸다.

롯데가 3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정훈이 내야 안타를 친 후 손성빈과 윤동희가 각각 좌전 안타, 볼넷을 기록해 기회를 잡았다. 2사 만루에서 등장한 니코 구드럼이 3타점 2루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KIA가 4회말에 리드를 되찾았다. 김태군의 우전 안타와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도영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렸다.

KIA는 곧바로 격차를 벌렸다.

5회말 1사에서 최형우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고 소크라테스도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이후 소크라테스가 한현희의 폭투를 틈 타 3루에 안착했고 이우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가 8회초에 다시 쫓아갔다. 1사에서 윤동희가 좌중간 2루타를 날려 득점권에 자리했고 구드럼이 추격의 좌전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9회초 정훈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하며 찬스를 맞이했다. 이후 박승욱의 유격수 땅볼 때 정훈이 3루를 밟았고 대타 노진혁이 중전 안타로 타점을 올려 5-6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민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결국 추격이 막을 내렸다. 승리를 지킨 KIA 정해영은 시즌 8세이브를 챙겼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3.05.09. bluesoda@newsis.com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접전 끝에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키움은 시즌 3번째(41승 49패) 무승부를 떠안았다. 올해 처음 무승부를 기록한 삼성(34승 52패) 또한 2연승 도전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7⅓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주고 단 1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시즌 7승(8패) 달성에 실패했다.

삼성은 연장 12회 공격에서 점수를 내며 승리에 가까워졌으나 오승환이 리드를 사수하지 못했다.

키움은 2회말 송성문의 선제 투런포(시즌 3호)로 앞서나갔다. 선두타자 이형종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낸 뒤 송성문이 삼성 선발 원태인의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키움은 6회말에 추가점을 뽑았다. 이용규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후 김혜성이 중전 안타를 쳤다. 이때 중견수 김현준이 제대로 공을 포구하지 못했고 이용규가 2루를 돌아 3루에 안착했다. 무사 1, 3루 찬스에서 로니 도슨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키움 선발 후라도의 호투에 막혀있던 삼성은 8회 반격을 시작했다.

8회초 이재현의 내야 안타와 김동엽의 중전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고 구자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잡았고 호세 피렐라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2-4로 끌려가던 삼성은 9회초 스코어 동률을 맞췄다.

류지혁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 이후 이재현이 희생번트를 성공해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찬스에서 타석에 선 김현준이 2타점 안타를 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삼성이 12회초에 점수를 획득하며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다.

선두타자 피렐라의 좌중간 2루타와 이성규의 희생번트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김성윤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키움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12회말 김준완과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도슨이 희생플라이를 쳐 5-5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형종이 2루수 땅볼, 송성문이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하면서 키움이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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