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선호 물가 둔화에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37포인트(0.49%) 오른 35456.09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22포인트(0.93%) 상승한 4,579.6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6.39포인트(1.68%) 뛴 14,286.50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6월 연준 선호 물가 지표 등 경제 지표를 주시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2% 상승과 전달의 4.6% 상승에서 둔화한 것이다. 4.1% 상승률은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에 부합했으며 전달 수치인 0.3% 상승보다 둔화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6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0% 상승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0.1% 상승과 3.8% 상승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미국의 6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보다 0.5%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의 0.2% 증가보다 상승했다.
올해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1% 상승과 올해 1분기 수치인 1.2% 상승을 밑돈 것이다.
고용 비용은 임금과 기타 보상 등을 포함하는 지표로 그동안 고용 비용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올해 2분기 고용비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4.5% 올라 전 분기의 상승률 4.8%보다 둔화했으나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인 4.1%를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연준은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9월 회의와 관련해서는 지표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지금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라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진단과, 근원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끈질기게 높은 수준이라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았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연말까지 한 번 이상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30%가량으로 보고 있다.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기업 실적도 예상치를 대체로 웃돌고 있다.
인텔은 3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5% 가까이 오르고 있다.
로쿠는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20%가량 상승 중이다.
포드차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이익률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 중이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가격 인상 덕에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2% 이상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웃돈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처드 샤퍼스테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PCE 가격지수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도는 점은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남았으며,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25% 상승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0.07% 오르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02% 상승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0% 하락 중이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7% 하락한 배럴당 79.88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32% 밀린 배럴당 83.97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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