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산단 3단계 개발…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효과?
[KBS 울산] [앵커]
산업단지 지정 이후 10년 가까이 개발 계획 없이 남아있던 울주군 삼남읍 삼성SDI 주변 빈 터가 조만간 정비될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시가 해당 개발사업의 시행자를 울산시에서 삼성SDI로 변경 공고했는데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이후 투자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 울주군 삼남읍 일대 2백60만 제곱미터가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된 건 2007년.
전체 3단계로 개발사업이 진행되는데, 1단계는 2018년 준공됐고, 지금은 2단계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3단계 지역은 삼성 SDI 공장을 포함한 111만 제곱미터로 공장을 제외한 40% 가량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울산시가 해당 산업단지 개발 방식 변경 고시를 공고했습니다.
기존 울산시가 시행하려던 것을 삼성SDI가 직접 하는, 민간 실수요자 개발 방식으로 바꾼 겁니다.
삼성SDI 측은 공장 증설과는 무관하게 진입도로 개설 등 산업단지 기반시설 사업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삼성SDI 관계자/음성변조 : "(산업단지로) 지정만 됐지 사실은 산단 조성 계획이 없어서 지금까지 못 해왔던 부분이 있거든요. 어쨌든 저희 부지가 대부분이라서 3공구(3단계) 조성은 어쨌든 저희가 하는 게 맞다고 판단이 돼서…."]
하지만 삼성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초 삼성이 비수도권 계열사 사업장에 10년 동안 60조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울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선도기업인 SDI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울산시는 현대차나 에쓰오일 사례처럼 기업 투자를 위한 인·허가 절차 등 전담 행정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향후 자기네(삼성SDI)들이 이제 어떤 행정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우리가 지원해주고 그런 걸 할거거든요."]
울산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지만, 아직 울산시와 삼성SDI 사이에 협력 이상의 어떤 투자 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
산단 개발 시행자 변경이 산단 개발로 그칠지, 아니면 이차전지 대규모 투자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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