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다” 악귀, 오정세 이용해 김태리 몸 잠식했나‥김해숙 사망 ‘악귀’(종합)
[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태리가 악귀에 몸이 잠식됐다.
7월 2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 연출 이정림, 김재홍) 11회에서는 악귀를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구산영(김태리 분), 염해상(오정세 분), 이홍새(홍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산영은 염해상이 세운 무방수날(귀신이 나오지 않는 날)을 이용한 작전에 따라 나병희(김해숙 분)을 속여 악귀의 본명을 말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드디어 악귀의 진짜 이름 '향이'를 알아낸 구산영은 곧장 "오늘은 악귀가 나오지 못하는 날이니 괜찮을 거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조심하라. 약속을 어겼으니 찾아올 것. 그 아이, 향이가"라고 경고하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향이' 이름을 전해들은 염해상은 그녀의 정체가 이목단(박소이 분)의 언니일 거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악귀를 정말로 없애기 위해선 남은 다섯가지 물건 중 하나인 옥비녀를 찾고 이름의 한자를 알아내야 하는 상황, 구산영은 염해상과 이홍새가 이를 찾아다니는 사이 화원재로 들어가 금줄을 두르고 자신을 가뒀다.
하지만 악귀가 구산영를 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구산영이 넘어오지 않자 악귀는 일부러 119에 신고를 하고 화원재에 불을 냈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금줄 밖으로 벗어난 구산영은 구급차 안에서 뒤늦게 정신을 차리곤, 구급대원에게 사정해 서둘러 차에서 내렸다.
구산영은 버스에 몸을 실었다. 문제는 비가 내리고 그녀의 그림자가 사라졌다는 것. 놀란 구산영은 염해상에게 전화해 "(악귀의 살인이) 또 시작됐다"고 알렸다. 구산영의 눈에 보인 건 사거리였다.
그시각 이홍새는 신호에 걸려 차 정차 중에 자신의 차 문을 두드리는 구산영을 봤다. 처음엔 "야 네가 왜"라며 놀라 차문을 열려 했던 이홍새는 앞선 서문춘(김원해 분)의 죽음을 떠올리곤 이를 멈췄다. 그러자 악귀는 이번엔 지하철을 탄 염해상으로 타깃을 변경, 그의 목숨을 위협했다. 다행히 염해상은 구산영이 서둘러 화원재로 돌아가 다시 금줄에 자신을 가두며 위기를 넘겼다.
덕분에 염해상은 옥비녀를, 이홍새는 생활기록부를 찾는 데 성공했다. 염해상은 "이제 봉인만 하면 끝나냐"는 구산영에게 옥비녀가 부러져 있는 만큼 "이 물건이 진짜인지 확인해봐야 한다. 산영씨가 만져보면 알 거다. 지금 그쪽으로 가겠다"고 말하곤, 이홍새와 함께 구산영에게로 향했다.
악귀는 다시 한번 구산영에게 속삭였다. '결국 날 없애겠다는 거야? 이래도?'라는 말소리가 들려오고, 무언가를 본 듯 경악한 구산영은 제 손으로 금줄을 떼고 화원재를 벗어났다.
같은 시각 구산영의 엄마 윤경문(박지영 분)은 보험사의 연락을 통해 구산영이 자신을 피보험자로 한 사망 보험을 가입한 소식을 듣고 충격받아 구산영의 전화가 걸려와도 받지 않았다. 마음이 다급해진 구산영은 대신 친구 백세미(양혜지 분)에게 엄마 윤경문에게 가줄 수 있냐고 전화했는데, 마침 윤경문과 함께있던 백세미는 갑자기 손목에 붉은 멍이 생긴 윤경문을 발견했다.
윤경문은 제 손으로 카페에서 목을 매려고 했다. 뒤늦게 달려온 구산영은 자신의 힘으로 악귀의 살인이 말려지지 않자 유리병을 깨 유리조각으로 스스로의 목을 위협하곤 "그만 둬! 엄마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 내가 죽으면 너도 사라지겠지. 어떻게 할래"라고 외쳤다. 다행히 악귀는 윤경문을 해치는 것을 포기했으나, 구산영은 그대로 악귀에 씌였다.
이처럼 상황이 녹록지 않자 염해상은 마지막 물건이 확실하지 않지만 봉인을 진행하려 했다. 동시에 이홍새는 구산영을 찾아나섰다. 구산영을 찾아 화원재에 방문한 이홍새는 구산영이 없는 빈 집에서 울리는 전화벨 소리를 들었고, 구강모(진선규 분)의 딸을 찾는 이의 전화를 받았다.
염해상은 금줄 장인(문숙 분)을 통해 금줄을 다시 구했다. 금줄 장인은 "구강모 교수님이 제게 금줄을 받으려 왔을 때도 비슷해 보였다. 뭔가에 쫓기는 것처럼 불안해 보였다. 구강모 교수님처럼 되지 않으시려면 신중하셔야 한다. 귀신들은 속임수에 능하다. 정답처럼 보이지만 함정일 때가 많다. 이번엔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마지막 조언했다.
이에 염해상은 '모두 악귀와 관련된 물건이었다'라며 다시 한번 물건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특히 옥비녀를 두고 염해상은 '악귀는 가난한 어부의 딸이었다. 1958년 시골 어촌에서 보기 힘든 값비싼 물건. 이 물건이 정말 악귀와 관련 있는 걸까'라며 생각에 잠겼다.
이홍새는 전화 상대를 만났다. 그리고 전화 상대의 집에서 악귀가 그리곤 했던 그림을 발견했다. 전화 상대의 아내이자 그림을 그린 화가는 "개인전 끝나고 (구강모 교수가 남긴 '이목단이라는 아이를 아십니까'라는) 메모를 확인하고 연락드렸는데 이미 돌아가시고 난 뒤였다. 왠지 마음이 좋지 않아 인사라도 드리려고 장례식에 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홍새가 "이목단은 아시냐"고 묻자 "정확히 말하면 그 아이 언니를 알았다. 향이. 중학교 때 같은 미술반이었던 친구였다"고 답했다.
악귀의 이름을 말했다가 김치원(이규회 분)에 의해 산애병원에 갇힌 나병희에겐 악귀가 찾아왔다. 김치원은 아들을 죽인 나병희에게 마지막 복수로 악귀가 문을 두드리자 이를 알면서도 열어줬다.
악귀를 마주한 나병희는 남편과 아들 죽이고 꼴 좋다는 악귀의 비웃음에 "너도 동생을 팔아먹었다"는 말을 해 소름을 자아냈다. 가난한 집안의 딸이었던 이향이는 1958년 무당 최만월(오연아 분)에게 붉은 댕기를 받았다. 처음엔 좋다고 이를 받아들고 착용한 이향이는 야밤에 부모님이 "향이는 어떻게 되는 거냐", "굶겨서 죽인다더라"고 몰래 나누는 말을 엿들었다.
날이 밝자 이향이는 붉은 댕기의 의미를 알면서도, 예쁜 물건인 붉은 댕기를 한 번 착용해 보고 싶어하는 동생 이목단에게 "이게 네 거야"라며 넘겼다. 결국 이목단은 죽고, 이향이는 그 대가로 받은 넘치는 돈으로 갖고 싶던 물건을 신나게 사 귀가했다. 다만 집에 돌아오자 엄마는 목을 매 숨져 있었다. 그후로 아버지와 오빠 역시 뱃일을 나갔다가 사고로 사망했다.
염해상은 '시골에서 보기 힘든 값비싼 물건 악귀의 물건이 아니다. 할머니는 비녀를 사용한 적이 없다. 할머니의 물건도 아니라면'이라는 생각과 함께 다시 한번 자신이 모은 자료들을 뒤지기 시작했고, 곧 옥비녀가 태자귀를 만든 무당 최만월의 물건임을 알게 됐다.
그러면서 밝혀진 진실. 이향이는 목숨의 대가로 받은 막대한 돈을 최만월에게 넘기곤 동생을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광에 갇힌 목단이와 애틋하게 재회했는데. 최만월은 이향이가 보는 앞에서 목단이를 살해하곤 "화가 나고 무섭지? 그래. 그렇게 못된 귀신이 되는 거란다. 이제는 네가 악귀다"라며 이향이를 광에 가뒀다.
염해상은 이홍새와 함께 암매장 됐을 거라과 짐작되는 이향이의 시신을 찾아 나섰다. "이향이 시신을 찾으면 마지막 물건에 얽힌 사연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염해상은 나병희가 살던 본가 안 선대 때부터 절대 들어가면 안 되는 곳에 입성해 뒤지기 시작했다.
그시각 나병희는 자신을 찾아온 악귀에게 "네가 살면 나도 살아"라며 다시 한 번 약속을 제안했다. 악귀는 이에 "네가 살면 내가 산다?"라며 나병희의 구속구를 풀어주는 듯했지만 곧 악귀는 "틀렸어. 나는 살고 너는 죽어"라고 말했다. 나병희의 손목엔 붉은 자국이 나기 시작했다. 나병희는 병실 창문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나병희가 죽고 병실을 나온 구산영은 정신을 차렸다. 이런 구산영에게 모습을 드러낸 악귀는 '그거 아니. 나를 원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탐욕스러웠어. 돈이건 권력이건 나를 이용해서 뭔가를 가지려고 했지. 근데 넌 달랐어. 넌 너답게 살길 원했지. 그래서 네가 좋아. 난 너랑 계속 같이 있고 싶어. 그러면 안돼?'라고 말 걸었다.
구산영이 "넌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 네 가족들이 있는 곳"이라고 단호히 답하자 악귀는 "너희가 내 진짜 이름을 알아냈으니 난 사라질 수밖에 없겠지. 대신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어. 내 시신을 찾아줘. 아무도 모르는 차가운 곳에 있는 내 시신을 좋은 곳에 묻어줘. 그 교수한테 부탁하면 찾아줄 거야. 해줄 수 있겠어?"라고 말했다.
염해상과 이홍새는 악귀의 시신이 숨겨져 있을 법한 깊숙한 공간을 찾아냈다. 막 백골시체를 발견했을 때 구산영이 염해상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곤 "악귀가 내게 부탁을 했다. 자기 시신을 찾아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산영은 "근데 찾지 마시라. 악귀는 처음부터 우리를 이용해 그 물건들을 찾아왔다. 그 마지막이 그 시신같다. 악귀가 그걸 왜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찾지 마라"는 말이 이어졌다.
이홍새는 백골 옆에서 옥비녀의 반을 발견됐다. 그 순간 구산영과의 전화는 종료됐다. 이와 함께 드러난 진실. 이향이는 광에 갇혀 한참을 굶은 상황에도 "나는 죽지 않아. 살 거야"라며 마지막 순간 무당 최만월을 공격해 옥비녀를 부러뜨렸다. 그리고 옥비녀 반쪽을 손에 쥔 채 사망했다.
염해상은 "본가에 있는 마지막 물건을 찾기 위해 나를 이용했던 거였다. 대체 왜"라며 이 사실에 의문을 품었다. 그시각 구산영은 그림자가 더이상 머리를 풀어헤친 악귀가 아님에도 악귀의 목소리로 '끝났다'라며 미소지었다. (사진=SBS '악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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