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함께 참관…“핵 사용 땐 살아남지 못 해”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방북한 중국, 러시아 대표단과 함께 열병식을 참관했습니다.
북·중·러 사이 연대를 과시하면서도, 특히 러시아와 친밀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에 대해선, '핵무력'까지 언급하며 재차 위협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꽃다발을 건네받으며 주석단에 오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리훙중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러시아와 중국어로 두 나라 대표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전승절' 70년 기념공연과 보고대회에 이어 세 명은 나란히 열병식을 지켜봤습니다.
특히, 열병식 전후로 쇼이구 러시아 장관과 별도 행사를 갖는 등 북한은 유독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을 향해서는 자신들에게 핵을 사용한다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강순남/북한 국방상/조선중앙TV :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그들은 여직 상상해보지 못한, 직면해보지 못한 위기를 당해야 할 것..."]
정전협정 70주년 행사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과 미국은 북한에 대비해 방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조현동/주미 대사 :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증대는 한미 동맹의 압도적인 방위 태세만 불러올 겁니다."]
[마이크 갤러거/미중 전략경쟁 특위 위원장/연방 하원의원 : "강력한 군사적 억제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한국전쟁은 억제력이 실패했을 때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미국은 또, 러시아 국방장관의 북한 방문 등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모두 국제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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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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