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받기는 틀렸다" 대전서 50대 극단선택

최예빈 기자(yb12@mk.co.kr) 2023. 7. 2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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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에서 전세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피해자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8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A씨(50)는 지난달 30일 대전 동구 한 길가에 주차된 자신의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중구 선화동 한 다가구주택 전세사기 피해자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세보증금 8000만원의 전세 계약을 맺고 2년째 혼자 살아왔다고 한다.

A씨는 사망한 당일 아침에 다른 세입자들에게 "돈을 받기는 틀렸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들에게 위치와 간단한 마지막 인사가 담긴 예약 문자를 발송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일하던 A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직 후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거주하던 다가구주택을 소유한 40대 임대인 B씨는 전세 세입자들을 상대로 월세인 것처럼 꾸며 선순위 보증금을 허위로 작성한 수법을 썼다. 현재까지 피해 세입자는 55명, 금액은 39억원에 달한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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