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후 동점 적시타…삼성 김현준, 실수 만회하고 팀 구했다

권혁준 기자 2023. 7. 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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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 아쉬운 실책이 나왔지만 공격에서 완벽하게 만회했다.

앞선 수비 실책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김현준은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이후 삼성이 연속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2점을 추가했기에 김현준의 삼진은 더욱 아쉬웠다.

비록 삼성이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패배 직전의 팀을 구해낸 것은 김현준의 활약 덕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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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포구 실책으로 실점 빌미…9회 동점 적시타
최근 물오른 감각으로 AG 대체선발 후보로 거론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수비에서 아쉬운 실책이 나왔지만 공격에서 완벽하게 만회했다. 이제 3년차에 불과한 외야수 김현준(21)이 굳건한 의지로 팀을 패배에서 구원했다.

김현준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준은 이날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수비에서의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줬는데, 자신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아쉬운 장면은 6회말이었다. 무사 1루에서 김혜성의 안타가 나왔고 김현준은 잡을 수 있다는 '페이크 모션'을 취한 뒤 원바운드로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공을 흘렸고 이 사이 이용규가 3루까지 향했다.

'원 히트 원 에러'로 기록되면서 무사 1,3루가 됐다. 이후 적시타도 아닌 로니 도슨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3루주자가 쉽게 홈을 밟았다. 이 실점은 원태인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즉 실책이 아니었다면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는 이야기다.

공격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았다. 8회초 1사 후 이재현이 8구 승부 끝에 안타를 치고 나갔고 잘 던지던 아리엘 후라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현준의 타석에서 키움은 좌완 김재웅을 마운드에 올렸다. 앞선 수비 실책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김현준은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이후 삼성이 연속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2점을 추가했기에 김현준의 삼진은 더욱 아쉬웠다.

주눅이 들 수도 있었지만 김현준은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9회초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삼성은 키움의 바뀐 투수 하영민에게 류지혁, 김성윤이 연속 안타를 때렸고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김현준은 2구째 공을 힘차게 때렸고 2루수 옆을 스쳐나가는 적시타가 됐다.

주자 2명이 차례로 홈을 밟으면서 스코어는 4-4 원점이 됐다. 1루를 밟은 김현준은 포효하며 앞선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김현준은 11회초에도 2사 후 안타로 출루한 뒤 3루까지 밟았지만 끝내 역전 득점을 하진 못했다. 그리고 12회 양 팀이 한 점씩을 주고 받으며 경기는 5-5 무승부로 끝났다.

비록 삼성이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패배 직전의 팀을 구해낸 것은 김현준의 활약 덕택이었다.

김현준은 최근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윤동희, 김민석(이상 롯데) 등과 함께 부상 당한 이정후(키움) 대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될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관심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동시에 부담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김현준은 스스로 무너질 수 있는 위기를 극복해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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