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영 한국新 또 합작한 '드림팀'…"아시안게임은 더 돈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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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20)∼김우민(21)∼양재훈(24·이상 강원도청)∼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이 힘을 합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하루에 두 번이나 한국 기록을 갈아 치웠다.
계영 전문 영자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3번 영자'이자 계영 드림팀 맏형 양재훈은 "예선과 결승 모두 한국 기록을 세워서 팀원들에게 고맙다. 좋은 기세를 아시안게임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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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몸살로 저조한 기록에도 연거푸 신기록 행진
(후쿠오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황선우(20)∼김우민(21)∼양재훈(24·이상 강원도청)∼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이 힘을 합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하루에 두 번이나 한국 기록을 갈아 치웠다.
28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6초82의 한국 기록을 수립했던 한국 계영 대표팀은 약 10시간이 지난 뒤 결승에서 7분04초07로 거의 3초 가까이 기록을 또 단축했다.
4번 영자로 역영을 펼쳐 마지막 구간을 1분44초53으로 돌파한 이호준은 "다들 몸도 힘들고, 부담도 컸을 텐데 예선보다 3초 가까이 한국 기록을 단축해 모두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번 대회가 좋은 결과로 끝난 건 맞지만, 제일 중요한 건 9월 아시안게임이라 다들 방심하지 않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2번 영자로 입수해 1분44초84로 좋은 성적을 낸 김우민도 "팀원과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해서 정말 기쁘다. 아시안게임은 더 돈독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한국은 결승에 출전한 8개 국가 가운데 6위로 선전했다.
목표로 했던 메달을 얻지는 못했어도, 4명이 힘을 합치는 경기마다 한국 기록을 하나씩 갈아 치우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는 사실 몸살 증세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후쿠오카의 무더위에 에어컨을 틀지 않고는 잠을 잘 수 없었고, 결국 체온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몸에 탈이 났다.
불과 사흘 전인 지난 25일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던 황선우는 이날 계영 800m 결승은 1번 영자로 나서서 1분46초35로 주춤했다.
황선우는 "몸살 기운 때문에 1번 주자로 뛰면서도 부진한 기록을 보여줬다. 멤버들이 정말 잘해줘서 한국 신기록을 내서 정말 좋다"면서 "기록을 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망이 밝아졌다고 느낀다. 좋은 결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계영 전문 영자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3번 영자'이자 계영 드림팀 맏형 양재훈은 "예선과 결승 모두 한국 기록을 세워서 팀원들에게 고맙다. 좋은 기세를 아시안게임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4명의 선수는 경기장에 입장할 때 서로 손을 꽉 잡았다.
김우민은 "항상 저희는 단체전 결승할 때 '손잡고 파이팅 해보자'는 느낌으로 이렇게 입장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계영 대표팀을 호주로 두 차례나 보내 강훈련을 소화하게 했던 대한수영연맹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시 선수들을 호주로 파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호준은 "저희 4명이 한 팀이라 선수들끼리 잘 의논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계영 800m 결승에 유일하게 출전한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합작이 목표다.
이호준은 "오늘도 영자 간 교대 기록이 엄청 빠르진 않았다. 거기서도 기록을 줄일 여지가 있다. 강한 상대와 계속 경기하면서 레이스 감각도 많이 익히고 있어서 자신감도 쌓았다. 아시안게임은 더 강한 강도로 많은 경기 치러야 하니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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