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켈리의 부진 탈출법…"중요한 건, 나 자신을 믿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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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한 시즌도 버티지 못하고 KBO리그를 떠나는 외국인 선수도 많다는 점에서 5년 연속 LG 마운드를 지키는 켈리의 가치는 더 빛난다.
켈리는 올 시즌 자신의 부진에 대해 "문제점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메카닉이나 기술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멘털적인 부분인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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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나 자신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케이시 켈리(LG 트윈스)가 찾은 부진 탈출 해법은 '멘털'이었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9-2 대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역투가 빛났다.
켈리는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묶어냈다. 켈리는 최근 3연패를 끊고 시즌 7승(6패)째를 손에 넣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켈리는 "팀 승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걸 해내서 좋다. 최대한 이닝을 끌고 간 것이 만족스럽다"며 밝게 웃었다.
켈리는 2019년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있는 장수 외인이다. 지난해는 16승4패 평균자책점 2.54를 거두는 등 그간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 시즌도 버티지 못하고 KBO리그를 떠나는 외국인 선수도 많다는 점에서 5년 연속 LG 마운드를 지키는 켈리의 가치는 더 빛난다.
그런 켈리가 올해는 자주 휘청이고 있다.
기복 있는 피칭으로 흔들리며 이날 경기 전까지 6승6패 평균자책점 4.65에 그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켈리가 잘 던져야 한다"며 "켈리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우리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간절하다"고 에이스의 부활을 바라기도 했다.
켈리는 올 시즌 자신의 부진에 대해 "문제점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메카닉이나 기술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멘털적인 부분인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마음을 다잡고 잘 이겨내서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을 믿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BO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내며 자신에게 익숙해진 상대 타자들에 대처하는 것 역시 숙제다.
켈리는 "후반기에 더 잘하고, 살아남으려면 내가 원하는 대로 구종을 던지는 것에 조금 더 집중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하는 LG는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목표에 점점 더 가까이 가고 있다. KBO리그 입성 후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지 못했던 켈리도 '꿈'에 다가서는 중이다.
"좋은 팀 동료들과, 이 멋진 야구장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는 켈리는 한국시리즈를 향한 각오에 대해 "우리 선수단은 구성도, 분위기도 정말 좋다. 서로를 위해 같이 야구를 하고 있다. 거창한 각오보다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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