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반등 조짐' 켈리 "믿어준 LG에 감사…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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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케이시 켈리(33)가 화두에 오르면 '긍정적인 면'을 먼저 찾았다.
2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도 염 감독은 "켈리가 예전에도 후반기에 더 잘 던졌다"며 "불펜 소모를 막기 위해서라도 오늘은 무조건 켈리에게 6이닝 이상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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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케이시 켈리(33)가 화두에 오르면 '긍정적인 면'을 먼저 찾았다.
2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도 염 감독은 "켈리가 예전에도 후반기에 더 잘 던졌다"며 "불펜 소모를 막기 위해서라도 오늘은 무조건 켈리에게 6이닝 이상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는 염 감독의 기대를 뛰어넘었고, LG는 두산을 9-2로 완파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켈리는 7이닝을 8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경기 전까지의 성적은 10승 3패·평균자책점 2.00을 올린 라울 알칸타라(두산)가 6승 6패·평균자책점 4.65의 켈리보다 월등했다.
하지만 28일에는 켈리가 5⅔이닝 9피안타 6실점 한 알칸타라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켈리는 6월 6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8경기·54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반면 알칸타라는 5월 26일 SSG 랜더스전 이후 9경기 만에 패전 투수(10승 4패)가 됐다.
경기 뒤 켈리는 "이기는 건 항상 즐거운 일"이라며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지고 싶었는데, 내가 7이닝을 던지고 팀도 승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LG는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28일 현재 선두를 달리는 팀이기도 하다.
켈리의 부진이 이어지자 '교체설'까지 나왔던 이유다.
하지만, LG는 켈리와의 동행을 택했다.
염경엽 감독이 직접 나서 "켈리는 올 시즌 끝까지 우리와 함께 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켈리는 "내가 한글을 읽지 못해서 교체설이 와닿지는 않았다"고 농담을 던지며 "야구는 비즈니스다. 팀이 원한다면 외국인 투수를 교체할 수 있다. 그건 당연한 일"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5년째 LG라는 멋진 팀에서 뛰고 있다. 올해도 감독 등 선수단과 (차명석) 단장 등 프런트가 내게 신뢰를 드러냈다"고 고마움을 표하며 "예전보다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던지는 것뿐이다. 나 자신을 믿는 것도 중요하다"고 평정심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켈리는 염 감독의 말처럼 2019∼2022년 4시즌 동안 전반기(30승 20패 평균자책점 3.18)보다 후반기(28승 11패 평균자책점 2.51)에 더 잘 던졌다.
올해도 켈리가 후반기에 반등하면 LG는 더 강력한 힘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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