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우의시네마트랩] 후대를 위해 기억을 구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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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의미 있는 두 개 행사에 다녀왔다.
하나는 지난 20일에 열린 고 김종학 감독 10주기 추모행사였다.
토론 시간에 나온 이야기이지만 김종학 드라마의 그런 측면을 다루기 위해서는 김 감독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고 구술을 채록해 자료화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김종학 감독을 추모하는 이들의 기억도 이렇게 구술채록되어 드라마에 관심이 많은 다음 세대, 그리고 외국의 한국 드라마 팬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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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행사가 끝난 후에 김 감독의 지인 한 명이 발표가 너무 학술적으로만 드라마를 다루느라 김 감독의 인간적인 측면에 관한 고찰은 없었다는 촌평을 했다. 토론 시간에 나온 이야기이지만 김종학 드라마의 그런 측면을 다루기 위해서는 김 감독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고 구술을 채록해 자료화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아울러 1980년대 김종학 드라마를 다음 세대 연구자들도 보고 연구할 수 있도록 방송영상물의 아카이브를 활성화할 필요성도 피력했다.
영화 연구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이 주관해 원로 영화인들과 인터뷰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영화사의 공백을 메우는 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이런 구술사 연구작업을 방송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행사가 지난 22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구술채록연구 워크숍이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연구자 여섯 명이 각각 이전 충무로의 새로 발굴된 영화학자의 저술, 영화제작자, 영화회사, 극장, 문화원, 그리고 텔레비전 외화 더빙에 관해 관계자들과 인터뷰한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런 작업은 나중에 학술 논문 및 책 등 출간을 통해 관심이 있는 다음 세대 연구자, 평론가, 영화 마니아 등에게 한국영화가 어떤 경로를 거쳐서 지금에 이르게 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이날 나온 이야기 중 하나는 구술사 채록연구에서 관련된 사람들을 섭외하는 작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김종학 감독을 추모하는 이들의 기억도 이렇게 구술채록되어 드라마에 관심이 많은 다음 세대, 그리고 외국의 한국 드라마 팬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노광우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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